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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un 10. 2024

창업 10년 차, 이제 시작.

에듀테크는 유저가 재이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 1) 유저가 서비스를 결제하고, 꾸준히 학습해서, 성장이라는 결실을 스스로 느끼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2) 꾸준히 학습하는 과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창업 후 10년차가 된 지금에서야,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10년간의 노력 끝에서야 1) 최소한의 제품 라인업을 갖춘 듯하고, 2) 유저를 학습하게 만드는 몇 가지 필수 장치 및 기반 기술을 구현해 놓은 듯하며, 3) 유저들이 '한 번쯤은 들어본 서비스' '몇 몇 지인이 열심히 사용하는 서비스'가 된 듯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에서야 성장의 길이 조금은 구체적으로 보이는 듯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얼만큼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이 아주 조금은 생긴 듯하다. 결국 이제서야 '본 게임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는 느낌을 받는다. 제대로 달리기 위한 출발선에 서기까지 생각보다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이는 여러 시행착오의 결과이고, 다만 이런 시행착오 기반의 깨달음들이 없었다면, 앞으로 빠르게 치고나가야 할 3년의 여정이 더 큰 시행착오의 연속일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쪼록, '이제서야 본게임을 위한 출발선에 선 느낌이다'라는 것이... '창업은 모두에게 처음이며 지름길은 없다'라는 친한 창업 선배의 조언을 떠올리게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3년은 속도감이 다른 성장의 여정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는 몸풀기 연습이었고, 이제부터 전력질주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달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지인분과 '창업 10년차의 소회'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다시 금 전력질주의 각오를 되새길 줄은 몰랐지만, 아무쪼록 귀중한 깨달음을 준 대화였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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