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에서 성장은 아픔을 전제로 '아로새겨진다'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할 수 있는 능력' 인 듯 하다.
유투브에서 들을 수 있는 여러 강연, MBA 수업에서의 교훈, 교과서에서의 가르침...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좋은 지식은 참 많다. 그런데, 안다고 해서 100%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고, 기억하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실행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알면서 하고 있는 실수가 정말 부지기수이다.
그런데, 보통 어려운 구간을 매우 어렵게 어렵게 뚫고 지나가게 되면, 기억/마음에 아로새겨져있는 다짐같은 것들이 생긴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라는 '다리미질'을 경험하게 되면, 어떤 다짐이 새겨지고... 그 때 되서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한다. 그렇게 문신처럼 새겨진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실수를 덜하게 되고 실기를 덜하게 되고.. 그러다가 타이밍 좋게 운을 만나면 이유도 모른 채 한 번 더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반복해서 경험하는 것이 창업이라는 과정인 듯하다.
아로새겨지는 과정은 참 힙겹고 아프다. 많은 메세지가 아로새겨진 나의 상태가 가끔은 '내가 봐도 쫌 딱하다 ㅎㅎ'는 웃픈 생각이 들기도한다. 그런데, 그 것이 비즈니스라는 정글에서 성장을 나에게 입히는 유일한 과정이라 생각을 한다. 실패 없이, 아픔 없이, 어려움 없이 성장할 수는 없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너무 만들어 보고 싶은게 있는데' 욕구를 억누르며...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안 만드는 것 (유저에게 꼭 필요한 것만 최소한 집중해서 만드는 것).
'사람을 더 모시고 싶은데' 욕구를 억누르며... 현재 팀을 최대한 성장시키고 버텨내며 인재 선발을 최대한 천천히 하는 것.
반대로, 더 이상 Fit 에 맞지 않은 기능/인재는 최대한 빠르게 조직에서 덜어내는 것. (더하기 보다는 빼기에 더 집중하는 것)
평범함이 침투해 들어오지 않도록, 비전/성장과 맞닿아있는 불편함/긴장감을 항시 불어 넣는 것
이제는 속도는 살짝 줄이되 더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게... 라는 상상 속 생각은 떨쳐내고, 과거보다 더 빠르게! 그런데 더 완성도도 조금 더 높게! 실행해 내는 것.
아무쪼록, 아로새겨지는 과정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을 만큼의 힘든 시간' 이지만, 그 시간이 만들어 낸 성장은 소중하고.. 그 성장으로 말미암아 더 큰 성장의 문을 열 수 있는 것 같아서 귀하다. 다만,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고달프지만, 고달퍼도 해야만 하는 사명/이유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거 하나 부여잡고 오늘도 앞으로 나아간다.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