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 말고, 그냥 최선을 다해 만나자
사람을 만날 때 '이 사람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판단하기 쉽다. 그런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나에게 찾아온 사람은 최대한 만나고, 그 분이 어떤 분이던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만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며 사람을 만나게 된 깨달음이 3가지가 있다.
1. 누가 나에게 도움을 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 당장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은 실상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가볍게 만난 분이 큰 도움을 준 사례가 정말 많다. 그래서 '이 사람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질문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2. 진심과 진심이 통할 때 좋은 관계가 구축되고, 그 관계가 전제되어야 오랜 기간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생산적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 --> 의미있는 만남은 오래 지속되는 만남이다. 오늘의 만남이 오래 지속될 만남의 시작점이 되기 위해서는, 최선과 최선이 만나면 된다. 그래서 누굴 만나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가능성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3. Give and Take 관점에서 사람을 만나면 머리만 아프다. Give 만 생각하면 되고, 쉽게 Give 할 수 있는 것만 Give 하면 된다 --> 내가 쉽게 드릴 수 있는 것인데, 상대방에게는 소중한 것일 때가 있다. 유학 경험이라던지, 창업하면서 했던 시행착오라던지... 는 나에게는 쉽게 드릴 수 있느 경험들이다. 과거의 기억에서 빼내서 드리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리는 과정에서 스스로 얻는 것도 크다. 쉽게 드릴 수 있는 것을 드리면, '굳이 내가 드린 것에 대한 보상을 원할 필요가 있나? 그냥 드리면 되지...뭘 바래~' 라는 마음이 생긴다. 내가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순간, 실망이 생기고 원망이 생기는데, 그 마음은 좋은 성과를 내고 좋은 삶을 사는데 일절 도움이 안되는 감정들이다. 그래서, 그냥 Give 만 생각하고 사람 만나면 마음도 편하고 좋고, 그런데 그렇게 만난 분들 중 특정 시점에 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때는 정말 감사함을 표현하고 감사한 만큼 주변 분들께 더 잘하면 되는 듯하다.
과거 링글 유저 분들을 1:1 로 매일 매일 만나러 다니던 시절 (2015~2018년) 대학생 분들을 만난 적이 종종 있었는데, 아직도 링글 유저인 분들도 많고 (링글 틴즈 유저가 되어주시는 분들도 있고) B2B 소개해 주셔서 큰 기회를 주시는 분들도 많다. 당시 이런 것을 기대하고 만난 것은 아니고, 만나뵙고 유학/컨설팅 취업 경험 등 나눠드렸을 뿐인데, 오랜 기간 꾸준히 링글 응원해 주시는 것 보면 내가 빚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링글 유저 1:1 로 만났을 때 뵈었던 직장인 유저 분들 중, 투자사로 가셔서 링글 투자를 이끌어 주신 분들도 있으시다. 이런 것을 기대하고 만난 것은 절대 아니었는데, 감사한 마음이 크다.
무엇보다 과거에 1:1로 만난 분들 중 아직도 연락을 주고 받으며 서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분들이 꽤 있다. 링글 유저 분들은 도전/노력하는 분들이 많기에, 그 분들의 5~10년의 여정 안에는 많은 고민/실패/극복이 있다. 그 경험을 개인적으로 들을 때, '나만 고생하는 것 아니구나. 동지가 있어!!' 라는 공감도 얻고, 무엇보다 많이 배운다. 이런 관계는 돈주고도 못하는 관계인데, 한 번의 만남이 5년, 10년 이어질 때 마다 그 때의 만남에 감사함을 느낀다.
감사함을 느낄 때마다, 오늘 만날 분에게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새긴다. 특히 먼저 연락해주신 분들은 더 최선을 다해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최선이 10년 뒤 더 큰 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
"와... 잘 지내셨죠?!" 말하며 누군가를 만날 때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