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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Sep 11. 2019

Design Thinking 적 스타트업 운영

내가 가진 옵션 중 최선 vs. 내가 꿈꾸는 최고의 선택


Design Thinking. 




대학교 때 우연히 조동성 교수님의 "디자인 경영" 수업을 들으며 처음 접했던 개념이었는데, 처음에는 "디자인 회사 경영"인 줄 알았다가, "생각을 디자인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해라" "네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상상하고 이를 구현하며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라" 라는 의미임을 알았던 개념.




마침 스탠포드가 Design Thinking 이 강하기에, 더 상세히 접하게 된 개념이었다.




Design Thinking 의 의미는 매우 깊고 또 넓어 한 마디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내가 이해하는 개념 중 하나는 "객관식처럼 접근하지 말고, 주관식으로 접근해라" 였다.




리크루팅을 예로 들자면, 회사에서 A 직무 포지션을 뽑을 때, 지원한 사람들 중 제일 나은 사람을 뽑을 수도 있지만, 지원한 사람들 중 제일 나은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뽑고자 하는 이상적인 사람이었는지?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사람의 인성, 역량, 태도, 스펙의 정의는 무엇이며 우리는 왜 그런 사람을 원하는 것인지? 지원한 사람 중 가장 괜찮은 사람이 우리가 원하는 사람에 미치지 못할 때에는, 도대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며, 우리가 원했던 사람을 결국 찾아내서 선발하고, 우리가 원했던 value 를 낼 수 있게 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채용이 Design Thinking 의 개념인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옵션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물론 최고의 옵션을 찾으려는 것 자체가 비효율 일 수도 있는데,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효율적인 것보다 절대적인 것이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훨씬 더 나은 선택일 때가 있다. 




스타트업에 있어서는, 서비스 설계, 리크루팅, 투자 등등이 우리가 가진 옵션 중 가장 나은 대안을 찾는 것 보다는, Design Thinking 관점에서 우리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최고의 답을 찾아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내가 가진 옵션 중 가장 나은 패를 선택할 때 있어서, '아 뭔가 아쉽지만 일단 그래도...' 라는 생각이 들면, 이 생각 자체가 compromise 를 하는 과정인 것인데, compromise 를 절대 해서는 안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새롭게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최고의 답을 찾는다는 것은, 1) 답을 찾고자 하는 질문을 고민하게 된 진짜 계기가 무엇인지? (예: 지금 왜 사람을 뽑으려 하지? 지금 왜 UX 프로세스를 바꾸려고 했지? 우리는 왜 자금을 조달하려고 하지?), 2)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답은 무엇인지? 3) 최고의 가설적 답이 문제 해결이 진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지? 4) 최고의 답이 현실에 정말 존재하는지? 5) 존재한다면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6)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기다릴 것인지? 기다리는 과정에서 어떻게 버틸 것인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답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 고민을 한다는 것이다.




Design Thinking. 링글은 여러분야에서 디자인 사고적 접근을 하고 있는데, 때로는 이런 접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나친 기다림때문에 실기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뒤돌아 생각해 봤을 때, Design Thinking 적으로 판단해서 후회해본 적은 아직은 없었다. 




현실에서 가장 나은 대안이 된다기 보다는, 현실에는 없었지만 누구나 염원했던 꿈꾸왔던 정답을 제시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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