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좋은 학교, 좋은 회사에 소속된 적들이 있었는데,
솔직히 합격한날 빼고, 마냥 좋았던 적은 단 하루도 없었다.
솔직히 매일이 압박이었고, 더 잘하고 싶은데 더 잘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없었던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다.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을 때에는, 리더십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역할이 치고 들어와서 즐길 틈을 절대 주지 않았던 하루하루였다.
그럼에도 버텨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나만 힘든것은 아니야. 선배들도 힘들어하고 동기들도 다들 고생이지만, 그 누구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는다'의 주변 분들의 존재 때문이기도 했고,
그래도 시간을 의미있는 고민/일로 꽉꽉 채워 살고 있고, 그 과정에서 느리지만 조금 씩 인정을 받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인정받는 회사/학교들이 대단한 이유는, 구성원들이 안주할 수 있는 틈을 주지 않는 데에 있다 (끊임없이 더 성장을 위해 챌린지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요즘 포스팅을 보면 '우리 회사 너무 좋아요' 라는 글이 보일 때가 있다. 그리고 내가 봤을 때에는 진짜 잘 성장하고 있는 분인데 '다들 회사가 너무 좋다고 하는데, 왜 저는 그렇지 못할꺼요? 저는 왜 헉헉대고 있고 고민하고 있을까요?' 라는 고민을 털어놓는 후배들이 있다.
그럴 때 이야기 해준다.
'고민할 필요 없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고 있고, 내가 진짜 속해보고 싶었던 조직에서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내가 하고 있고 꾸역꾸역 해내고 있다면, 꾸준히 열심히 하면 된다. 가끔 힘들면 술 한잔 하며 한풀이할 친구들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단 하루도 우리 회사/학교 너무 좋아~ 라 느껴본 본 적 없다. 그리고 느껴보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내가 소속된 조직은 결코 나를 편하게 내버려 두지 않은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냥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