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는 '왕'이 끊임없이 바뀐다.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바뀐다. '아차'하는 순간 밀린다.
이 곳에서는, 현 위치를 수성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전' 해야한다. 다른 회사들이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도전을 멈추는 순간 현상 유지가 아닌 퇴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곳은 '완벽했나?' 보다는 '도전하고 있는가?'에 더 큰 value 를 주는 느낌이다. 저커버그의 시연은 실수의 연발이었지만, 이를 '망신살'로 표현하는 곳은 한국 언론이 오히려 많다. 미국에서는 '아쉽긴 했지만 (완벽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는 여전히 도전 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서비스는 완벽할 수 없다. 그런데 유저는 완벽한 것 보다는, 빠르게 나아지는 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도전하지 않고 현 위치를 잘 수성하기 위한 play 하는 것보다는, 1위 임에도 더 도전하고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서비스에 마음을 준다고 생각한다.
커리어도 마찬가지이다. 완벽 보다는 도전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를 더 많은 조직에 쓰임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조직은 도전하고 극복하고 성취하고,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시 도전하는 사람을 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커리어는 안정적인데, 그 사람에게 도전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요즘 Big Tech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그 사람 손에 흙묻혀봤어?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길 순 없어' 인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도전에 대한 가치가 더 빛났으면 좋겠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도전/완벽 둘 다 중요한 가치이지만, 취사선택 해보자면... 도전은 완벽을 이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