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특정 타이밍(예: 20~30명이 되었을 때, 70~80명이 되었을 때, 200~300명이 되었을 때, 800~1,000명이 되었을 때)에 항상 들리는 말들이 있다.
'이제는 다르게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제는 과거처럼 그렇게 깐깐하게 사람을 선발하면 안됩니다. 이제는, 다양한 출신 사람들을 더 대우하며 더 빠르게 선발해야 합니다'
'이제는 그렇게 비용을 통제하며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비용을 더 쓰되, 팀원들이 더 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하게 해야 합니다'
'이제는 과거처럼 빨리 빨리 누더기처럼 개발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고민하며 안정성도 고려하며 개발해야 합니다'
물론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런데 스타트업에게는 이런 말이 독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더 많다.
그 관점에서 '다르게' 보다는 '더 빡세게'가 더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온 사람들을 중용해야 한다.
아래와 같이 하는 것이 더 맞다.
'앞으로 훨씬 더 높은 기준으로 빠르게 성과 낼 수 있는 인재를 더 깐깐하게 채용할 겁니다. 그리고 TO는 더 적게 낼 겁니다. 그렇게 인당 생산성이 더 높아지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갑니다'
'비용은 여전히 타이트하게 통제하며 나아갈 겁니다. 그리고 같은 impact 를 조금이라도 더 적은 비용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재가 중용될 겁니다'
'유저가 원하는 것을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직관적으로 개발해서 제공해야 합니다. 일의 난이도는 높아지겠지만, Due는 더 짧아져야 합니다. 앞으로 경쟁해야 할 회사들의 수준이 다르고, 유저의 기대치가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 성장을 버텨낼 수 있는 사람의 조합이 팀이어야 합니다'
적어도 회사의 기업가치가 10조 이상이 될 때까지는 더 빠르고 더 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요즘 미국 Big Tech 도 '더 빠르고 더 독하게' (초심으로 돌아간다) 로 돌아가는 것보면, '더 빠른 성장을 탐하는 조직'이라면 영원히 그렇게 해야만 할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유저가 더 좋은 제품을 더 쉽고 때로는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그 과정에서 회사가 성장하고, 회사의 성장으로 인해 내가 성장하기 위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단 몇 년간을 회고하며 내가 찾은 방법은 위와 같고, 그 방법으로 성장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또 실수하고 넘어지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다시 나누고 또 성장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