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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도입을 top-down 으로 하면 쉽지 않다.

by 이승훈 Hoon Lee


사내 AX 도입이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는 듯하다. 교육업에서 AX 교육 관련 상품(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는 것 보면 (AX 도입을 위한 교육 트렌드가 된 것이다.


다만, 조직 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impact을 만들어 내려고 할 때 유의해야 하는 것은 1) '처음부터 너무 크게 시작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 & 2) 'top-down 으로 풀어나가면 ROI가 낮다 (돈은 많이 쓰는데 효과는 작다)'는 것이다.


전사적으로 전사 AI 도입을 위한 TF 만들고, 지침을 만들어서 각 팀/각 계역사 등에 내려보내려고 하면... 매우 쉽지 않다. 일단 1) 돈은 많이 지출하는데, 2) 불필요한 감정소모만 커지고, 3) 뭔가 소통은 많아지는데... 오무려지는 것은 없는 상황이 발생하며, 4) 결국 일을 해야 하는 실무진으로부터 외면 (억지로 하는 척하는) 받게 되면서 another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오히려, "향후 이 정도 예산으로(인건비 포함) 이 정도 지표 내야 한다" 정해드리고, "이 때 까지 해내라" timeline 정해드리고, "앞으로 당신 책임이다" 등 책임 소재 명확하게 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러면 처음에는 '어떻게 이 인원으로 이 정도 impact 을 내라는것지?' 불만을 제기하다가, 그게 진짜임이 전달되면 그렇게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조직이다.


새로운 기술을 회사가 업무에 적용하는데 있어, 솔직히 가장 무서운 것은 관성이다. '나는 그냥 냥 하던대로 할 꺼임. 잘하고 있는데 굳이 왜 바꿔?'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이 관성을 깨는 것이 핵심인데, 전사 TF 에서 지침을 만들어 내려보내면 '일단 버텨' '우리 상황에는 안맞아' '일단 하는 척 하되 적극적으로 하지는 마' 등등 상황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관성 깨려면, 예산/KPI/타임라인/책임으로 명확히 소통해야 하고, 그 다음부터는 책임자를 계속 push 하는 것이 맞다.


이 과정에서 회사 내 관리팀의 역할은, 특정 tool 에 대한 니드가 여러 팀에서 동시에 존재하면, 묶어서 계약해서 단가를 낮추면 되는 것 정도이다. (중복계약 막고, 계약 통합해서 단가 낮추고 하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실적을 내는 팀 단위로 AI 를 도입해서 비용을 낮추고 속도를 높이며 실적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push 하는 것이, 전사 AX 도입을 '실질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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