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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우선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by 이승훈 Hoon Lee

한국에서 우선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회사들이 해외 진출 해야 한다"가 요즘 큰 화두이긴 하나,

역설적으로 바라보자면, 한국 내 미국 서비스들의 presence 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B2B SaaS 는 사실 미국 서비스들의 지배력이 상당하다고 보는 것이 맞고,

B2C도 유투브, 넷플릭스 등등의 서비스들이 한국 현지화 성공 후 이를 글로벌 성공의 source 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나노바나나, 지브리 사진 등 한국 분들이 격렬하게 반응하는 서비스들은 Google, OpenAI 등 미국 서비스들이 선보이는 기능들이다.

교육업도, 최근 DAU 관점에서 압도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듀오링고, 그리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통해 AI 부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스픽 모두 미국 회사이다.


관련해서 3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1. 한국 시장은 매우 크고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에서만 잘해도 유니콘 이상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 ==> 한국 회사는 우선 한국에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시장 내 압도적 1위가 될 정도로 잘해야 한다.


2. 한국 시장에서 한국에 진출한 미국 서비스과 경쟁하는 것은 사실 이점이 많다. Quality 경쟁이 될 확률이 크고, 그 과정에서 동반성장을 통한 시장 규모 확대의 기회가 생기며, 무엇보다 한국에서도 꽤 잘 하는 미국 회사를 한국에서 이기면 글로벌 무대에서의 명성을 쌓을 수도 있다. ==> 한국 내 미국 회사들의 진출이 많아지는 것은 위기라기 보다는 기회일 수 있다.


3. 한국 회사가 한국 시장에서 잘하기 위해서는, 한국 회사의 이점을 잘 살려야 한다. 더 자주 찾아가고, 더 자주 소통하며, 그 과정에서 받은 input 을 더 빠르게 더 잘 반영해야 한다. 돈을 단순히 많이 쓰는것 보다, 발품을 더 팔고 접점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 부분이 스타트업의 장점이기도 하다.


Ringle 은 미국 법인을 2019년도에 설립 후 한국 본사-미국 지사 구조를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 법인의 가장 큰 역할은 Ringle 이 한국에서 더 잘하기 위함이 컸다. Ringle 튜터의 90%가 미국에 있기 때문에 튜터를 더 빠르게 잘 선발해서 한국 유저 대상 더 좋은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 가장 중요했고, AI 기술에 대한 선제적 리서치 기반 한국 유저 분들께 맞춤 AI 기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함이 컸다. 그리고 한국 유저 분들의 동기부여 제고를 위한 실리콘밸리 챌린지도 미국 법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목적은 한국 유저의 모티베이션 강화에 있었다.


한국에서 압도적으로 잘하는 서비스가 되면, 글로벌 무대 진출은 자연스럽게 열린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한국 유저 분들의 활동 무대 자체가 글로벌하고, B2B Client 관점에서도 한국 회사들 자체가 글로벌하기 때문이다. 그 마음으로, 오늘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유저 분들의 만족을 위해 더 찾아가며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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