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지름길?

훌륭한 개발자분들을 보며 느낀 조직 운영의 시사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 사람들이 있다.

내가 과거에 만난 훌륭한 개발자 분들의 공통점은, '실패한 회사에서 근무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이었다.

"예전엔 코딩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똑똑한 우리가 모였기 때문에 다 잘될 줄 알았는데, 똑똑하다고 해서 꼭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서로 단합하지 못해서, 안좋은 문화가 유입되어서,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아서,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어서, 믿고 싶은 이야기만 믿어서... 회사가 무너지는 과정을 보면서, 실력은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개발팀의 문화를 만들고 이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 다른 팀과 잘 협업하기 위해 먼저 말을 건넬 줄 아는 자세, 개인의 실수를 팀이 보완하여 개인은 불완전해도 서비스는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프로세스를 확립해 낼 줄 아는 역량 등등이 선행되어야 함을 경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실패가, 똑똑한데 좋은 것을 만들어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함께 일할 수 있는 인재로 만들어 주는, 하나의 의미있는 과정이었구나 싶었다.

개발자 분들 뿐 아니라, 마케터, 디자이너, 기획자, 운영자, PM 모두가 다 마찬가지이리라 생각한다.

이 경험을 회사의 운영에 반영을 하자면, 회사는 하루하루가 다양한 소사업들로 구성된다. 링글만 해도, 지금 조그맣게 진행되고 있는 소사업들이 있다. 첫 수업을 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소사업, 첫 결심이 3~6개월 지속될 수 있게 돕는 소사업, 매일매일 10분씩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소사업, 현금흐름 과정에서 cost saving 을 만들어 내는 소사업 등등등. 그 소사업들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정의하고, 실패의 원인을 문화-조직-나 관점에서 반성해보고, 실패를 통한 lessons learned 를 팀 내 지식화 하는 10~20분의 과정들이, 현재의 우리를 실패를 통해 다져진 winning team 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소사업 (또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투에서는 설령 질 수 있지만, 전쟁을 승리하는 법을 터득해가는 사람 및 팀으로 지금보다 더더더더 발전/진화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