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미국 진출은 2~3년 전부터 한국 대기업/스타트업 씬에서 자주 논의되는 화두이다. 그 만큼, 미국 시장은 1) 규모도 크고, 2) 진출 성공 시 부가 효과도 크다.
미국 진출/확대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채용 및 팀 세팅이다. 그런데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95% 이상이 채용/팀 운영 과정에서 큰 시행착오를 겪는다. 큰 대기업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감내 중이고, 스타트업은 이의 갑절로 힘들어 한다.
1. 현지인 채용은 난이도가 매우 높다.
일단, 미국에서 '현지인 채용' 기반 성공적 조직 운영을 해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현지인 채용이 성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여건은 아래와 같은데,
1) 조직 내 50% 인력이 현지인으로 구성되어 있음 (시작할 때부터 미국팀),
2) 이왕이면 본사가 미국에 위치(또는 미국 법인이 독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법인의 Stock이 가치를 지니고 있음),
3) 미국 중심의 팀 운영.
1)~3)을 만족하는 대기업은 거의 없고, 스타트업 역시 '미국에서 시작한 팀 중 A~B 라운드까지 버텨낸 팀 중에서도 소수'를 제외하고서는 1)~3) 만족하는 기업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시, 처음부터 '현지인 채용'을 중심에 두고, 채용/조직 구상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1)~3)이 안된 상태에서, 현지인을 채용하면 보통 1~2년 내 퇴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인 입장에서는, 미국 내 좋은 회사들도 수두룩 하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은 이직 문화가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보통 2년에 한 번 씩 이직), 굳이 한국 기반의 회사에서 오랜 시간 버틸 이유가 없다. 물론, 한국이 잘하는 industry (예: 스마트 TV, 배터리 등)에 관심이 있을 경우, 유관 경력을 쌓기 위해 한국 기반 글로벌 회사의 미국 법인에 취업하지만, 보통 1~2년 이후에는 그 경력을 발판삼아 미국 회사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한 마디로, 로열티가 없다.
더 문제는, 그 1~2년 조차 회사에 집중/몰입해서 일하는 현지인이 드물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2년 뒤 이직 염두하고 한국기업의 미국법인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미국법인이 1)~3)이 안되어있으면.. 조직에서 겉돌게 되고, '내 커리어부터 챙기자'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기 때문이다.
2. 영어 잘하는 한국인(한국계) 채용 시에도 실패 확률 높다.
그래서, 꽤 많은 회사들이 대안으로 '영어 잘하는 한국인'을 선발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영어만 잘하는 한국인(또는 한국계 미국인)도 꽤 많아서, 채용 실패 사례가 많다. 반대로 생각하면, 한국에는 한국말은 잘하지만 일을 잘 하지 못하는 한국인이 꽤 많은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영어 잘하는 사람'에 꽂혀서 사람 선발하다 보면, 영어만 잘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경우도 많고, 과거 커리어 나쁘지 않고 영어도 잘해서 선발했는데 알고보니 조직 fit 안맞아서 튕겨져 나가는 경우도 많다.
3. 미국에서 성과 가져올 수 있는 태도/기본기가 되어 있는, 영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한국계 (미국에서 성과내기 위해 영어를 배워서라도 잘해낼 수 있는)을 선발해야 한다.
미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영어도 어느정도 할 줄 아는 한국인(또는 한국계)'을 채용/등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대기업은 미국법인 운영 시, 미국법인이 본사 지침을 빠르게 이해하고 (argue 하기 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함), 일단 미국 내에서 빠르게 실행해내고,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본사에 빠르게 공유하고 필요한 resource 를 받아내서 투입하며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대기업의 미국법인은 애초에 1)~3)이 어렵고, 1)~3)으로 움직이면 안된다. 본사-지사 간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미국법인 내 인재는,
A) 회사에 대한 Respect가 확실히 있는 사람,
B) 회사에서의 성장을 1~2년이 아닌 5~6년 이상 길게 볼 수 있는 사람,
C) 실행력이 무엇보다 좋고, 꽤 많은 시간을 impact 을 만들기 위해 all-in 할 수 있는 사람,
D) 시차/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flexible 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
E) 영어는 Professional Proficiency in English 한 사람 (발음이 좋지 않아도, 문법이 일부 틀려도, 내 의사를 정확히 말하고, 사람으로서의 매력이 있고, 식사하면서 개인적인 이야기 하는데 문제 없으면 된다),
이다.
한국 기업에 대한 A), B) 를 만족시키는 사람은 한국인 또는 한국계에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한국계) 이면서도, 미국에서도 impact 낼 수 있는 태도/집념 가진 영어도 할 줄 아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이미 한국법인이 큰 상태에서 미국법인을 세우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미국은 미국조직에서 알아서' theme 으로 가면 쉽지 않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대기업 대비 더더욱
A) 회사에 대한 respect이 있고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
B) 단순히 '미국에서 일하고 싶어요' 사람이 아닌, 미국에서 회사의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각오/집념/태도가 있는 사람
C) 비용 효율적 실행력이 매우 좋은 사람 (즉, 본인이 직접 부지런히 뛰는 사람)
D) 시차/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super flexible 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
E) 영어는 Professional Proficiency in English 한 사람
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A)~D) 를 해낼 수 있는 사람 중,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은, 미국 법인 인재 채용 시.. 특히 초반에는, 회사에 대한 깊은 respect 기반 회사의 미션을 끝끝내 해낼 수 있는 인재인지?에 초점을 맞춰 선발해야 한다. 현지에서 못찾으면, 한국에서 파견하는 것도 괜찮다. 영어는 그 다음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영어는 배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