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비용을 늘려나가는 시기에 '비용을 잠구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지는 않은데, 그 이유는 1) 1~2년 내 매출이 빠르게 더 크게 늘 것이다, 또는 2) 1~2년 내 traffic 등 성과가 잘 나와서 더 큰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낙관적 기대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 그래서 고정비라는 수도꼭지를 잠구려고 할 때, '어라, 잘 잠기지 않는다'를 인지하고 우왕좌왕 할 때 위기가 찾아온다.
Ringle 도 그 과정을 겪었었고, 그래서 아래와 같은 원칙을 세우고 운영하고 있다.
1. 고정비는 상한선을 '매출 대비 비율'로 관리하여, 관리의 부재로 인해 필요 이상의 비용이 인지 못하는 사이에 과도하게 지출되는 상황을 피한다
2. 고정비는 '성과를 내기 위해 비용을 어디에 더 써야하나?'를 고민하기에 앞서 '기 보유 자산의 생산성을 어떻게 더 높여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을 항시 먼저 고민하고 실행하는 DNA를 내재화한다.
3. 조직 규모가 커지더라도, 1) 선택과 집중을 더 치열하게 하고, 2) 불완전성/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한다. 선택과 집중을 잘하고, 속도를 계속 더 높이면, 결과적으로 고정비가 높아지지 않는다.
4. 고정비를 높이는 고민은, 목표를 상회하는 초과 이익이 연달아 발생하면 그 때 하는 것이 좋다. (즉 고정비를 높여 목표 성과 이상을 내는 것이 아닌, 초과 성과가 났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면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고정비를 투입하는 방향으로 고민한다)
5. 고정비에 대한 결정은, A/B Test 마인드셋은 버리고 (일단 써보고 별로면 줄인다 등), 효율적으로 결정한다는 마인드셋도 버리고 (정해진 시간 내 합리적으로 내리자 등),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꼼꼼히 고민하고 결정한다.
6. 고정비 증액 시, '목표했던 impact 이 목표했던 타이밍에 발생하고 있는가'대해 모니터링하고 회고하는 DNA 를 내재화한다. 즉, 고정비 증액은 '비용 집행의 관점'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7. '타이밍을 놓치면 안된다. 그래서 빠른 비용 집행 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경계한다. (더 빠르게 해야 하는 것은 '실행'이지, '비용 집행'은 아니다)
8. 변동비를.. 고정비의 대안으로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정비 대신 변동비를 더 쓰자는 절대 아니다)
물론, 위의 생각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산업에 따라, 맥락에 따라 관점/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끼는 것이 좋고, 조직 규모는 적으면 적을수록 더 빠름을 유지할 있기에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