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깨달은 '무관심'의 매커니즘
어릴 적, 성당에서 교리공부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이 물었다.
"사랑의 반대말이 뭘까요?"
"미움이요~"
"아니에요,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에요"
그때 선생님이 사랑의 반대말이 왜 무관심이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선명하진 않지만, 그때서부터 지금껏 별 생각없이 그냥 그런줄 알았다.
어느 덧, 사회생활 6년차.
조직생활이라는 걸 하다보니, 세상 살다살다 처음보는 부류의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됐다.
남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
아님말고 식으로 함부로 얘기 툭툭 내뱉는 사람.
등등등
뭐라고 한마디 하고 싶어 목구멍 끝까지 차오른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문득, 이런 사람들에게 한마디 말조차 조언하고 섞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내 말을 듣고 좋은사람이 될까봐.'
안된다. 혹시라도 저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좋은 사람이 되면 안된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란 말 뜻의 깊은 뜻은 바로 이런 거 아닐까.. 싶었다.
사회생활에 찌들어.. 조직에서 좋은사람만 손해보는 것도 많이 보고, 나쁜놈만 길길 날뛰는 모습만 보다보니 난 이제 좋은사람이 되기에는 글렀나보다.
젠장. 그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다.
.
.
.
근데.. 내 얼굴에 침 뱉는 기분이 드는 건 뭐지.
그냥 기분 탓인가?
음.. 안되겠다. 옌장.
우리 모두 사랑합시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