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을 통해 느낀 통찰
억지스럽게 나눴지만, 이렇게 세상을 간편하게 둘로 나누고 바라보면 편리해진다.
이번엔..
'이상주의자는 정복적이고, 현실주의자는 쾌락적이다' 라는 전제에서 부터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풀어보면..
이상주의자는 '만질 수 없는/가지기 어려운 것'에 대한 '도달, 달성'을 통해 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정복적'이고,
현실주의자는 '만질 수 있는/당장 효용을 주는 것'에 대한 '도달, 달성'을 통해 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쾌락적'이지 않나 싶다.
어떤 것이 더 좋고 나쁘다라고 말하기 힘들고,
한 사람에게서 다면적인 성향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저 두 가지의 성향은 양극단에서 대립하는
융화되기 힘든 성향이라는 것을..
사회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진짜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건,
저 두 가지 성향은 오히려 융화될 수 있을 때 폭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지만 현실세계에서는 오직 '쾌락적 현실주의자'가 득세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오래된 기업. 오래된 조직에서는 말이다.
음.. 현실 언어로 치환해 보자면,
'이상적이다'는 '장기적이다'로
'현실적이다'는 '단기적이다'로
옮겨볼 수 있을 것 같다.
단기적 관점과 처방에 급급한 조직 문화
쾌락적 현실을 놓칠 수 없어
정치가 판을 치는 조직에서 온 종일을 지내고 나면
자괴감에 빠져 몸서리 쳐진다.
아마도 조직생활이라는 것이
'쾌락적 현실주의자'에게 유리한 모양이다.
보통의 회사원 생활을 해야하는 사회 초년생이 거나, 조직생활이 나와 맞는 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생각해 볼만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나는 정복적 이상주의자인가?
쾌락적 현실주의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