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여행기, 셋째날
후쿠오카에서 한국인을 알아보는 법은 간단하다. 양손에 돈키호테 노란 봉다리를 들고 다닌다.
필요한 거 몇개만 사고 나오려고 했는데 두시간이 순삭해버렸다. 오기 전 짐붙일 때 보니 2-3키로밖에 여유가 없었는데 이걸 다 어찌 들고가나....이와중에 4박 5일 여행하면서 책을 4권이나 들고오다니. 심지어 도서관 책이라 읽고 버리지도 못함.
무거워서 낑낑대며 오는데 뒤따라오는 남자애 둘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 와, 거기는 여자애들 많겠네? 여자애들 많이 만날 수 있고 좋겠다!!
= 음, 근데 난 사실 좋아하는 한 명만 만나면 충분한 거 같애. 여자친구 사귀고 싶다. 귀여운 애로.
- 그래? 그럼 성공해야되겠네?
= 그런가? 근데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
- 글쎄....나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까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성공했는지 모르겠네.
= 성공이란 거...정말 대단한 거구나.
- 아, 추워, 화장실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