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글
우연하게 보게 된 브런치가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신청을 하는데도 여러 날이 걸렸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면서 갈등이 심했는데
이 나이에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주책이 될 것도 같았습니다.
뭘 원하면서 썼던 적도 없고
누군가 읽어 줬으면 하면서 쓴 적도 없었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망설이면서 하려는 것은 뭔지
저도 나를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주어진 시간은 추체 하기가 힘들어지고
늙지 않는 생각들이 늘어져 움직이기 힘든 몸을 원망하니
저도 나름 궁리를 한 것입니다.
어딘가 나를 얽매여 놓을 방법이 없을까 하고.
이게 마지막으로 나에게 온 기회인지도 모른다고 덤볐습니다.
그렇게 비장하게 마음먹고 보냈었는데 연락이 없어
아이들에게 자랑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마음을 달래는 중에
연락이 온 것입니다.
그것도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엄청난 일이 저에게 벌어진 것입니다.
작가라는 말을 들었고
합격이라는 것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축하를 받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의 인생에도 이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런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간 것은 처음입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해 혼자서 만들어 낸 용기였습니다.
다음엔 조금 더 큰 용기를 내어 보려 합니다.
중년의 끝자락에서 20대의 흥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