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매력

중년의 낙(樂)

by seungmom

저번 주부터 목소리에 푹 빠져서 산다.

팬텀 싱어라는 프로를 보면서...


이 방송을 누가 만들었는지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아

반복해서 쉴 새 없이 보면서 듣는다.

다들 보면 거의 아들뻘의 아이들인데

어쩜 그렇게 성숙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다듬어 냈는지

도전을 즐기는 표정에서 엄마의 입장이 되어 가슴을 졸이며 듣다가

결과에 안심을 하고 나면 그제야 편안하게 즐기는데

뭐라고 해야 하나

목소리에 포근함도 웅장함도 달콤함도...

아무튼 모든 좋은 기분은 다 느끼게 만들어 주는 것에 황홀해진다.


어쩜 이렇게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많을까

5천만도 안된다는 인구에 이런 젊은이가 이렇게 많을 수가 있다니...


누구의 아들인지 이런 아들을 가진 엄마가 부럽고 고마웠다.

잘 키워졌다는 것이 보이는 자세와 표정이 목소리와 잘 어울려

내 아들도 아닌데 뿌듯하게 느껴진다.

누구의 아들인지 그 엄마는 이 목소리를 매일 들으며 살겠구나 하니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몇 주일 전에 수술을 해 주었던 의사의 목소리도 저음이면서 쩌렁쩌렁했었다.

혹이라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음성이 내용을 전달하고도 여운이 남았는데

그 목소리가 겁이 많은 나를 정신 차리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준 것 같았다.


생각보다 목소리의 힘은 더 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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