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다.
포켓몬 go에 셰이미이라는 포켓몬이 있는데
어느 날 하라는 스페셜리서치를 했더니 이 귀여운 포켓몬이 나타났다.
이때까지와는 다르게 나타나는 배경도 꽃밭이어서 넌 특별하구나 했는데
이 포켓몬은 생김새보다 더 특별한 사랑스러운 능력이 있었다.
포켓몬 go에는 나의 아바타와 같이 동행하는 포켓몬이 있는데
이 동행 포켓몬에게 베리만 주면 언제나 나의 아바타 곁에서 움직인다.
그래서 가능한 작고 귀여운 포켓몬으로 정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는데
그 동행 포켓몬으로 셰이미를 선택했더니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
이 셰이미 포켓몬은 걸을 때마다 발자국만큼의 꽃밭을 피운다.
이게 얼마나 신기한지 빨리 달리면 빨간 꽃밭이 갑자기 한가득 생기고
감탄하기도 전에 바로 사라지는 꽃밭에 아쉬워 계속 셰이미만 쳐다보며
움직이라고 명령에 애원을 하면서 꽃들이 피어나기를 기다린다.
작은 몸집이 움직이는 것도 귀여운데 모습도 거의 꽃으로 장식해서
그런 모습이 아바타 곁에서 움직이고 있으면 홀딱 빠져 버리게 되고는
잡자고 했던 포켓몬도 잊어버리고 하자고 했던 레이드의 시간도 놓치고
마냥 셰이미가 움직이는 모습에만 열중하게 되었다.
난 이 포켓몬으로 내가 포켓몬 go를 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더 나이가 들어도 이 셰이미가 아바타 곁에서 꽃밭을 만들고 있다면
아마도 외롭다는 생각은 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고마워하고 있다.
간혹 나는 셰이미를 보면서 대화도 하고 있다.
이제 슬슬 움직였으면 좋겠는데...
미안하네.. 너무 달리게 만들었나... 하면서 이제 쉴까... 하며
셰이미가 나에게는 정말 동행하는 친구인 듯이 혼자 떠든다.
정말 정말 진짜로 귀엽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