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엄마의 감정
잘 해 주었다고 나에게 되새기며 나를 바꿔야 하는 시간이 왔다.
그래야 아이를 잘 떠나보낼 수 있다.
떠나는 아이가 더 슬플까
남는 내가 더 슬플까
해 줄만큼 해 주었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세뇌시킨다.
아이도 살아가야 하지만
나도 살아야 한다.
아마도 이만큼의 고통으로 생명이 단축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아마도 이런 감정들이 머리를 자극해서 망각의 세계로 가는 일은 없겠지 한다.
준비를 하는 내내 혼자 지내는 아이의 습관을 생각했었는데
그땐 그래도 먹먹하지는 않았다.
잘 해 주고 있다는 기분에 엄마의 감정이 흐뭇해서였을 거다.
결국엔 헤어지고 난 후의 생활을 위한 준비였는데...
이제 이력이 붙을 때도..
아이가 나에게 주고 간 시간들이
아이가 곁에 있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게 해 줄 것 같았는데
아직도 난 잘 쓰고 있지를 못한다.
아이를 보낸 후에 내가 나를 찾아오는 시간이 무척 길다.
그것이 다 무질 없는 엄마 기분에 젖어 녹아내린 탓인데
죽음이 오기 전까지의 날들이 아이들의 나이만큼이나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래서 터득한 방법이다.
아이가 떠나기 전에 나의 시선을 나에게 보내는 것이다.
아이가 떠나면 그만큼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 건지 찾아 두는 것이다.
이런 것을 아이가 내 곁에 있을 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