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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필 Aug 29. 2023

네이버 클로바 X 사용 후기

챗GPT, 구글 바드, 네이버 클로바 X 비교

출처: 토스증권
출처: 클로바 X

네이버 클로바X 베타버전이 오픈되었다. 하이퍼클로바X는 ChatGPT에 비해서도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학습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관심덕인지, 실제로 네이버 주가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24일 6.26% 급등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25일에는 오히려 7.86% 급락했다.


시장에서 최근 네이버 주가의 급락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중 한 가지 의견으로는 네이버의 클로바X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실제로 서비스를 체험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기존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바드와 챗GPT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정보 비교 분석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출시와 함께 한국에 관한 정보에 대해서는 전 세계 어느 인공지능보다도 풍부하게 학습되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래서 챗GPT, 바드, 클로바 X에 한국에 대한 정보 비교를 해보았다.



1. 길 물어보기


클로바X, 챗GPT, 바드 모두 틀린 정보를 알려주었다.

클로바 X

모든 정보가 틀렸다. 맞는정보가 단 하나도 없다. 우선 하남시청역에서 강동역까지는 9개 역이다. 강동역에서는 8호선을 탑승할 수 없으며 천호역에서 8호선을 탑승해야 한다. 또한 12개 역을 지나 남한산성역에서 하차한다.

출처: 네이버맵
챗GPT

챗GPT의 정보 또한 틀렸다. 석촌역은 2호선이 없고 8호선 9호선만 있다. 또한 강남역은 신분당선이다.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역까지 간 다음에 판교역에서 경강선으로 갈아타야만 경기광주역에 도착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맵
구글 바드

구글 바드 또한 거짓정보를 알려주었다. 우선 하남 시청역에서 덕소역까지는 지하철이 없다. 덕소역에서 경기광주역까지는 1시간 41분이 걸린다. 뒤에 모든 정보들도 다 틀렸다.

출처: 네이버맵

2. 맛집 추천

클로바 X

클로바 X에서 알려준 음식점에 대한 정보는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었다.

출처: 네이버맵


챗GPT

챗GPT에서 알려준 몇 개의 정보들은 틀렸다. 또래오래 본점은 개봉동에 있으며, 호식당이라는 치킨집은 없었다.

출처: 네이버맵


구글 바드

구글 바드에서 알려준 내용들은 교촌치킨 빼고 거짓이다. 강남역에는 노랑통닭이 없으며, 설립일도 1990년도가 아닌 2014년 7월 24일이다.

출처: 네이버맵, 나무위키

3. 지역 방언


챗GPT는 잘못된 답변을 제공했지만, 구글의 바드는 클로버 X에 비해 훨씬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클로버 X
챗GPT
구글 바드

4. 글쓰기


클로버 X는 구글 바드, 챗GPT 모델에 비해 현저히 글쓰기 능력이 낮다. 아직까지는 롤 프롬프팅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

클로버 X
챗GPT
구글 바드

5. 국내 여행 계획


클로버 X는 아직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챗GPT와 구글 바드는 사용자의 2박 3일 여행 계획 요청을 잘 이해하고, 의도에 맞게 체계적으로 계획을 도와주었다.

클로버X
챗GPT
구글 바드

마무리


하이퍼클로바X는 GPT 3.5의 1,750억개 매개변수보다 훨씬 많은 2,04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것의 특별한 장점은 한국 데이터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다른 인공지능 모델들에 비해 그 성능은 크게 뒤떨어진다고 느꼈다.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그 성능은 GPT-2 수준과 유사하다고 느껴졌다. 또한, 창의적인 응답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기본적인 정보 검색을 넘어서는 뚜렷한 장점을 찾기 어려웠다.


글로벌 IT 기업들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같은 곳들에 비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인적 및 물적 자원 면에서 큰 격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달성한 결과는 주어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의 최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사실상 슬픈 현실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미국과 같은 주요 국가에 집중되어 있고, 큰 자본력을 가진 회사들이 리드하는 가운데, 이러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선 국내 기업들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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