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영주 닐슨은 월가에서 6조 원 이상을 운용한 베테랑 퀀트이며 현재 대학에서 금융학 강의를 하고 있다. 연세대 경제학 학사, 버클리 금융공학 석사, 피츠버그대 박사를 한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다.
책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만 정리하고 생각을 적어본다.
Part 1. 퀀트 투자를 이해하는 기본 과정
이 책은 대중을 위한 퀀트 입문서다. 퀀트는 계량 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한 투자 방법 전반을 일컫는다. 일반 대중, 정성적 분석에 기반한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은 퀀트 투자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서두에서 일반의 과장된 오해를 차분히 해명한다. 그리고 이어서 퀀트의 재료인 데이터와 알고리즘, 퀀트 방법론인 백테스팅, 수익률, 리스크, 최적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점진적으로 수정하고 반복해나가는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Part 2. 퀀트 투자를 정복하는 심화 과정
가치 투자, 변동성 매도, 성장주 투자, 인플레이션 팩터, 마켓 타이밍, 자산배분, 계절성 등의 전략과 개념을 소개한다. 이어서 이 전략들을 조합한 자신만의 전략 디자인, 전략 분산, 지속적 실행,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등의 개념을 소개한다.
생각
나는 직업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하면서, 펀더멘털 분석에 기반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주식 투자로 덕업일체(퀀트 입문)를 하기 위해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내가 하는 일과 공통점이 매우 많구나'라는 것이었다. 저자가 지면의 상당량을 할애해 설명하는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모형 과적합, '과거의 데이터는 과거만을 설명할 뿐' 같은 개념들은 내 업무의 실전에서도 항상 강조되는 것들이다. 한편으로 리스크에 대한 고민, 피드백을 통한 점진적 수정 프로세스 등도 많이 공감이 되었다. 저자는 어떤 퀀트 전략이든 지속하고 수정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거듭거듭 강조했다. 이건 단지 투자 분야를 넘어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한, 불확실한 세상에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철학과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앞부분은 대중이 읽어도 쉽게 읽힐 내용이었고, 전략을 다룬 뒷부분은 대중에겐 다소 어렵지만 심화학습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개론 수준의 내용만을 다루고 있었다. 읽는 사람에 따라 좋았을 부분과 아쉬웠을 부분이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