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행복이 우선이다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by Now Here 세은

학부모 상담을 하며 엄마들과 대화하다 보면

아이 걱정을 하며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엄마들이 많다.

나 또한 그렇다.


'아이가 맘대로 안되면 소리 지르는데

아무래도 제가 자주 화를 내서 그런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말이 느린데

제가 평소 말을 많이 안 해서 그런 걸까요?'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보면

엄마들이 생각하는 고민과 원인에 연관성은 있다.

그러나 진정한 원인은 엄마 자신이 아니라

엄마의 행복 때문일 수 있다.


아이가 진정 행복하길 바란다면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첫째, 엄마의 감정이 곧 대화방식이 된다.

요즘 내 쌍둥이 1호가 2호의 머리카락을 잡아 세게 당긴다.

그걸 본 난 평상시엔

'그렇게 하면 아파요~이쁘게 놓아주기~' 라며

웃으며 중재한다.

그런데 어느 날엔 나도 모르게 그런 1호에게 화를 낸다.

'그만해! 넌 왜 엄마 말을 안 들어! 대답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1호가 문제란 판단에

그렇게 했지만 사실 훈육을 핑계로

나의 감정을 표출하고 있던 게 맞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에게 절대 화를 내면 안 된다'가 아니라

현재 나의 감정이 어떤지 인지하냐 VS 외면하냐 이다.

불편해져 있던 내 감정이

온전히 아이에게 표출된 것을

인정하면 좋은데 우리는 이 부분을 자주 놓친다.

내가 1호에게 화를 냈을 때

보고 있던 남편이 왜 그러냐 그만해라 했다.

'내 아이 잘 크라고 하는 행동이야. 자긴 알지도 못하면서'...

심리학에선 이런 생각 처리를 [자기 합리화]라 말한다.


둘째, 엄마의 행동이 곧 아이의 성격이 된다.

모든 엄마들은 내 아이가 잘 크길 바란다.

사회에서 말하는 '잘 큰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어릴 적부터 영어유치원, 인성발달 캠프, 오감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는데

막상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 자신이

교과서란 사실은 잊고 만다.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의 나의 행동은

아이에게 100% 모방 대상이 된다.

순수한 아이의 도화지에 엄마라는 사람이

세상의 전부가 되고

그런 엄마의 행동이 아이에게 스케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린 이 사실을 알면서도 놓친다.

아이에게 직접적인 감정표출을 하지 않아도

나의 생각 습관, 행동방식, 가치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온전히 내 아이에게 투여된다.

작은 경험 중 하나로

무릎이 약한 내가 장난감을 정리한 후

한숨을 자주 쉬니 2호가 일어설 때마다

한숨 시늉을 하더라.

처음엔 작은 아이가 웬 한숨이냐며 하지 마라 타일렀는데

알고보니 온전히 나의 행동이었다.



그러기에 엄마란 존재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나 자신이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야 내 아이를 행복한 감정과 행동으로 대할 수 있고

인간이기에 가능한 실수들에서도

빠르게 헤쳐 나올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하루 종일 내 아이를 위한 생각들로 가득하다.

'내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

이 생각이 들 때 잠시만 바꿔봐도 좋다.


'난 지금 행복한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볼까?'


다랑쉬오름 언덕에서 행복하다 말하는 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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