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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곱째별 Nov 04. 2024

정원 일기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


그동안 길목인 연재를 거쳐 브런치에 게재한

<일곱째별의 정원일기>가 곧 종이책으로 출간됩니다.

이 작품은 2024년 4월에 충남문화관광재단 예술지원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제 글을 알아봐 줄 잘 맞는 편집자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책과이음 출판사는 투고한 지 몇 시간 만에 답신을 주었습니다.

제 글 대여섯 편을 읽어보고는 잘 맞을 거라는 느낌이라고.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 없고 좋다고 느낍니다.'

이 문장은 두고두고 제게 힘을 주었습니다.


5월 27일이었던 그날 콩이 사고가 나서 일주일을 정신없이 보내고는 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서류를 주고 받아도 되는 세상에서

6월 중순에 계약서와 함께 온 깜찍한 책과 볼펜과 먹을거리 선물.

받은 제가 소중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작가에게 그러한 예우를 해주는 출판사를 만난 감격에 행복했습니다.

각종 선물 중에 11월 5일이 유통기한인 도넛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날짜를 보자마자 책이 출간될 때까지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책이 출간되면 가장 기뻐해줄 사람과 함께 먹고 싶었습니다.




이미 있던 원고였지만 다시 다듬는 데 두 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원고를 보내고 편집본을 받고 교정본을 보내고 또다시 편집본을 받는 과정 속에서

책과이음의 세심함과 정교함에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언어를 다루는 일을 하는 데 이다지도 꼼꼼한 사람이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시안을 받고 디자인을 보면서도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작은 몸짓과 희미한 소리에도 민감한 영혼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9월 24일에 받은 책 제목 시안입니다.



이런 편집자를 만났다니 저는 정말 행운아인 거죠.

여러분은 어떤 제목이 마음에 드시나요?


고심 끝에 저는 넷 중이 아닌 다른 것으로 정했습니다.

책의 단락을 나눠주는  ‘굴뚝새의 모험’이 ‘코로나 19 예술로 기록’ 지원 선정작이었거든요.

그래서


굴뚝새의 모험일곱째별의 정원일기를 합친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



다음은 10월 7일에 받은 표지 시안 여섯 가지입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예쁜 표지를 디자인해 준 디자이너에게도 감사합니다.



이 표지 중 한 가지가 11월 7일에 출간됩니다.  

책과이음에서 SNS에 표지투표 이벤트를 올려서 출간 알림을 시작할 예정이랍니다.

 SNS 하지 않는 작가 때문에 답답할 책과이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알립니다.

책 표지를 고르시면서 남은 며칠간 어떤 책이 세상에 나올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을 떠돌며 정원을 찾아다닌 일곱째별의 내밀한 이야기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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