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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마지막 해를 보내며

새만금과 수라

by 일곱째별


CKB01652.JPG 새만금 방조제 너머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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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B01671.JPG 수라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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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을 잃은 12월

애도도 위로도 분노도

미처 모양새를 갖추지 못합니다


묵념과 눈물로 시작한 어제 오후 수업 이후

오늘은 감사와 사랑과 사과의 과제를 내어주고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마음은 무안으로 가고 싶었지만

반년 동안 노래했던 수라 갯벌

북풍이 불어대는 새만금에 도착하자

올해 마지막 태양이 막 지고 있었습니다


새들도 숨었나 봅니다

부끄러움은 인간의 몫인데


응시는 무얼 남길까요

해는 지기 전에 가장 붉은데


감사와 사랑으로 마무리하려던

2024년이었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무언가를 바란다면


부디 평안을 빕니다


삼가 179 故人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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