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7 일요일 서천역~서천군지원보건진료소 12.7km
서천역 - 현대오일뱅크주유소 (1km) - 문장 3리 마을회관 (2.7km) - 문산사거리 (3.7km / 점심) - 서천군지원보건진료소 (2.6km) 12.7km(누적거리 35.9km)
서천군의 시민의식 수준은 매우 높았다. 전날 함께 행진한 군민도 그랬지만, 경찰의 협조도 상당히 양호했다. 출발지인 서천역에서부터 종착지인 보건진료소까지 행진단 앞뒤에서 경찰차로 엄호하고 직접 선두 앞에서 미리 모퉁이를 확인하며 걷는 경찰도 있었다. 대로는 물론 1차선 도로를 행진할 때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태월리를 지나는데 검은머리물떼새 두 마리가 동네 간판에 앉아있었다. 니키의 새 모자와 흡사했다. 유네스코 등재 지역이라 마을의 상징을 새로 삼은 모양이다. 마침 검은머리물떼새의 날이었다.
첫 번 휴식지인 주유소에 도착했을 때 행진 소식을 들은 동네 친구가 나와 있었다. 나는 그날따라 급속히 소진되는 카메라 배터리 충전을 부탁했고, 그가 서천역에 갔을 때 내 카메라 가방은 자동차가 아닌 서천역 벤치 위에 두 시간째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그날 처음으로 행진단 스트레칭 체조를 담당하는 바람에 가방 챙길 정신이 없었던 것이었다. 서천군민의 양심적인 의식 수준 덕분에 천만다행이었다.
신부님이 서각 하며 기다리고 계신 문산 3리 지나 문산사거리 커다란 나무 아래에 도착해서 대전 데모자매가 준비해 온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그리고 화은이 엄마 도로테아가 전주에서 새벽부터 싸서 보내준 김밥을 먹고 판화를 찍으며 여유 있는 점심시간을 보냈다.
리건(김나희 홍보국장)이 이날 가족과 김권희 님과 함께 의료지원팀으로 동행해서 수시로 식염포도당을 나눠주었다. 의료물품 상자에는 수제 모기퇴치제도 있었는데 땀에 전 몸에 달려드는 곤충을 퇴치하기 위해 향수 대신 뿌리기에 썩 좋았다.
서천군지원보건진료소에서 마무리하며 간단한 소감을 들었다. 보령에서 온 어린이 포함 가족과 서천군민이 함께한 일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