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원석 Oct 23. 2017

이직을 결심하다 #12
(이직을 위한 필수 전략-1)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의 전략적인 대안, 이대리의 이직 이야기)

1) 이직 준비는 회사 다니면서 하라

 선배는 나의 물음에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했다. 

 “우선,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이직 준비는 회사에 다니면서 하라는 거겠지.”

 “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 제 친구 중에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생각대로 재취업이 쉽지 않으니, 요즘에는 많이 초초 해지는 것 같았어요.”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 것이잖아? 그러니 대책 없는 퇴사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지.

 뿐만 아니라 이직을 하기 위해서라도 회사에 다니고 있는 편이 여러 모로 유리해.”

 “어떤 점에서 그렇죠?”

 “우선, 채용하는 회사 입장을 생각해 봐. 채용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업에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그래도 위험을 적게 부담하는 거야.

 회사가 지원자에 대하여 얻게 되는 정보는 제한적이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이 전부지. 물론, 평판조회를 진행하는 회사도 많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지원자를 알 수 없어. 이런 상황에서 현업에 있지 않은 사람을 채용하기는 쉽지 않아. 현재 업무를 어떻게 할지도 확인이 힘들고, 무엇보다 왜 전 회사를 그만두었는지에 대한 이유도 확인이 힘들지.”

 “전 그저 지원자 입장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채용하는 회사 입장을 생각하면 회사에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어요.”

 “지원자 입장에서도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이 중요해. 이직이 확정되고 회사와 협상을 하게 될 때,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는 다름 아닌 현재 회사에서의 직급과 연봉이 되는 거야.”

 “선배의 말씀을 듣고 보니, 이직은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군요. 사실 정말 울컥해서 사표를 던지려고 했던 순간이 몇 번 있었거든요.”

 “지금 네가 팀에서 처한 상황이라면 사표를 던지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 내 주변에도 억울해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었어. 그런데 그렇게 회사를 그만 두면 어디서 가장 좋아할 것 같아?"

 "그야 물론 갈등 관계에 있던 사람들이겠죠."

 "그리고 또 있어. 바로 인사부. 회사 입장에서는 부서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든 원칙을 가지고 해결해야 해. 그런데 그중 한쪽이 회사를 떠나게 되면, 인사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한시름 놓게 되는 거야."

 "마음고생은 있는 대로 하고,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거군요."

 "울컥하는 마음이 들면, 조용히 칼을 갈도록 해."

 "회사와 거리를 두고, 또 회사의 자원을 활용하면서요."

 나는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그렇지. 최고의 복수는 그들에게 좋은 위치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어?" 

매거진의 이전글 이직을 결심하다 #11 (이직을 위한 필수 전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