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마을 3단지

by 세언


새롬마을 3단지


마감이 덜 된 울퉁불퉁한 벽면으로

등가죽을 긁고 길게 울던 짐승마저 자릴 떠났다


착공이며 준공이며

별 의미 없는 약속이 나부끼던 터라고 했다


시작한 이는 잰걸음으로 나섰지만

마무리 지은 이는 간데온데 없다


돌부리를 걷어차는 여섯 살배기 아이들만 어쩌다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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