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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Nov 18. 2022

그깟 기준금리... 매파 발언에 흔들리지 맙시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경제 기사를 보며 공부해 보는 김팀장의 경제 기사 읽기입니다.

 저는 전문가도, 전업 투자자도 아닌 그저 여러분과 같이 투자를 위해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경제 기사를 읽고 제가 생각한 것들은 당연히 정답도 아니고 때로는 틀린 생각일 수도 있으니 그저 참고용으로 재미 삼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오늘의 기사


'매파' 불러드 "美 기준금리 7%까지" 다음 주 이창용 한은 총재의 의사봉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0870478?sid=101


★ 오늘의 기사 요약


 매파 대표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선 미국 기준금리를 최소 5.0%에서 최고 7.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18일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연설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금융당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의 수준을 최소 5%~ 7% 선까지 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시라기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잇달아 기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 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미국 연준 위원들의 계속되는 매파적 발언이 우리나라 기준 금리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기사 파보기



★ 불러드 총재, 단지 매파가 아닌 소신파


 제임스 불러드는 2008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12대 총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2008년이면 벤 버냉키가 연준 의장으로 활약하던 시기였고 그 이후 지금의 미국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의 시대를 거쳐 현재의 제롬 파월 의장까지 세 명이 거쳐가는 동안 쭉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버냉키 → 옐런 → 파월


지금은 매파 대표로 불리지만 불러드 총재가 처음부터 매파적 기질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2015~16년 기준 금리를 인상하다가 경기 침체의 조짐이 보이자 2016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 발표했고 그로 인해 2017년 미국의 경기는 빠르게 회복되어 주식 시장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자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연준은 2018년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첫 번째 금리 인상 이후 2018년 5월에 불러드 총재는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0529128100009

하지만 그 당시 그의 의견은 소수 의견일 뿐이었고 연준은 그 해에 3번의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했습니다.


 그로 인해 2019년 경기 둔화의 움직임이 커지자 연준은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됐죠.


 2020년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덮치자 불러드 총재는 다른 전문가들보다 더욱 강력하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돈을 풀 것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6월부터 태도가 변하기 시작하죠.

 연준 위원 중 최초로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입니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53267


 그 당시만 해도 '왕 비둘기'로 불리던 그의 태도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그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금리 인상을 주장한 그와는 달리 당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발언을 해 인플레이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매파나 비둘기파 중 어느 한쪽으로 분류하기보다는 소신파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실물 경제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를 예리하게 예측했기 때문에 다른 연준 인사들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정책 변경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 당시에는 소수의견으로 여러 사람들이 불편해했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보니 결과적으로 그의 말이 모두 맞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다른 연준 위원들보다, 어쩌면 파월 의장보다 더욱 무게감 있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모두가 베이비 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낼 때 그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당초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로 눈에 띄게 떨어지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상승세가 둔화되자 분위기가 달라졌죠.

 다음 달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연준의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동안 고공 행진을 하던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하락하며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졌습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 금리 차이는 1%입니다.

 만일 24일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밟고, 12월 미국의 FOMC에서도 역시 예상대로 빅스텝을 밟게 된다면 한국의 기준 금리는 3.25%, 미국의 기준 금리는 4.5%로 기준 금리 차이가 1.25%까지 커지게 됩니다.


 지난 10년간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1% 이상 벌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차이가 벌어졌던 것이 2018년 하반기에서 2019년 상반기 사이의 0.75%였고, 현재의 1% 차이도 크게 느껴지는데 1.25%까지 벌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겠죠.


 한은 내부에서도 지금까지는 대외 금융 안정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대내 금융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스탠스로 베이비 스텝 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이지만,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커진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정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모두가 베이비 스텝을 예상할 때, 전망치 이상의 금리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에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 기사 써먹기


★ 설레발은 필패...


 언제나 그렇듯, 시장이 가장 출렁일 때는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양상으로 상황이 흘러가는 경우입니다.

 비록 부정적인 전망이라도 예상한 대로 흘러가면 큰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반대로 시장의 예상과 반대 상황이 전개되거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가 나올 경우 시장은 요동치게 되죠.

 지난 8월 미국의 CPI 발표 때 시장의 예상치보다 0.2% 높은 수치에 미국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경우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16년 전인 2006년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 열렸습니다.

 세계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로 메이저리그 선수들까지 출전한 명실상부 최강 팀을 가리는 대회였는데요.


 그 당시 우리나라는 예선과 본선에서 한수 위로 여겨졌던 일본을 모두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두 번의 승리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8회에 1차전에서는 이승엽 선수의 극적인 역전 홈런이 터졌고, 2차전에서는 이종범 선수의 역전 2루타가 터지면서 야구 한일전에서 늘 떠올리게 되는 '약속의 8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야구 대표팀은 국민적 영웅이 되었고, 준결승에 다시 만난 일본전은 때마침 일요일에 열리면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죠.

 경기 시작하기 반나절 전부터 특별공연부터 선수들 가족 인터뷰까지 조금 과하다 싶은 행사를 방송사마다 앞다투어 진행했습니다.

 분위기는 두 번 이겼으니 세 번째도 이길 것이다, 일본을 밟고 결승 가서 우승하자 이런 분위기였죠.


 그런데 저는 그때 조금 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힘 한번 못 써보고 6 대 0으로 완패당하며 준결승에서 탈락하게 됐죠.


 이렇듯, 설레발은 대개 필패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번엔 분명하다, 이렇게 될 것이다, 누가 봐도 이게 맞다 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을 때 항상 비극이 시작됐던 것이죠.

 그러니 우리도 과도한 기대감에 들떠 시장을 짧게 바라보기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길게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우선 저부터 말이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발표가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은 끼치겠지만, 지금은 크게 느껴지는 파동도 긴 안목에서 보면 그저 작은 물결에 지나지 않는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결정에 대한 기사를 공부해 봤습니다.


 단기적인 이슈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어떤 상황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준비를 차근차근 하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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