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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인 네트워크 파티 >

웹진 [춤:in] 발간 1주년 기념

by 서울문화재단

교류와 소통의 장, 네트워크 파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는 6월의 끝자락, 명지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서울무용센터’를 다시금 방문하게 되었다. < 무용인 네트워크 파티 >는 흔히 비즈니스 미팅의 형식으로 매우 사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정말이지 매력적이었다.

지난 6월 23일부터 24일 양일간 ‘서울무용센터’에서 진행된 웹진 [춤:인]의 발간 1주년 기념 파티. 그 첫 번째 프로그램은 '[춤:in] 지원기관 종합안내세트’로, 무용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를 초청하여 기관관계자들과 무용예술인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과 사업 안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로서 세부적으로는 국제교류, 축제, 공간, 그리고 기업별로 나누어 진행된다. 분야별로 무용예술인들이 참여 가능한 사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야외마당에서 진행되는 플리마켓과 다양한 워크숍으로, 근육 이완 워크숍과 아프리카 춤 워크숍이 마련되어 있었다.


춤:인 네트워크 파티 프로그램의 일환인 전시 “열 두 번의 춤인”_웹진 출간 1주년 맞이 특집 기사들의 메인 이슈들을 뽑아본 “춤에 대한 단상-춤인의 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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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근육 이완 워크숍’은 전문 무용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평소 자주 뭉치는 부위 또는 부상이 잦은 부위에 대한 처방을 위한 자리였다. 사전 프로그램 신청 시 미리 나의 증상을 작성하여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더 적절한 처방을 얻어갈 수 있도록 워크숍을 구성한 점에서 무용예술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근육 이완 워크숍’이 진행되는 ‘서울무용센터 무용연습실 3’에서는 무용수 전문 재활 트레이너 박태순 선생님의 척추 주변 근육과 재활에 대한 강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구체적인 사진 자료를 통해 쉽게 설명해 주셔서 재활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도 재미있게 워크숍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통증’이 발생하는 다양한 원인들과 흔히 생각하는 재활에 대한 잘못된 지식들을 바로잡아주셔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집중해서 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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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무용수들의 재활 사례들을 들으며 무용수들이 겪는 ‘부상’이 얼마나 고질적인 증상인지, 그리고 아픈 시간들을 견뎌내고 무대에서 아름다운 몸짓들과 동작 하나하나를 구현하기까지의 노력들과 땀방울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진 아픈 모습들을 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내가 앞으로 무용예술인들의 속내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크숍 참가자분들 중 자신의 오랜 고질적인 부상을 이야기하신 참가자분이 계셨는데, 갖은 노력과 재활을 많이 받아보았지만, 완치가 어려워 무용 동작을 구현하는 데 제약이 있어 늘 힘들었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참가자들 모두 함께 올바른 처방을 배우고 실제로 스트레칭도 해보면서 굳어 있던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되고 경직되어있던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진정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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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이완 워크숍을 마치고 ‘[춤:in] 지원기관 종합안내세트’, 즉 무용예술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사업안내 설명이 한창인 무용연습실 1로 향했다. 각 기관들의 발표가 한창이었는데, 공간/기업/기타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발표 내용들이 모두 흥미로웠는데,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행화탕’은 현재 마음의 때를 미는 예술 공간으로서 기초를 세우고 목욕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복합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예술과 목욕 문화의 융합적인 발상이 매우 독특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그들만이 가진 문화예술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과 노력들이 꼭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문화예술에 대한 메세나 활동 사례를 들으며 공공기관, 기업 그리고 예술가들의 협업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어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예술로 하나가 되는 상생이 가능할 것이다. 첨단 기술로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예술이 가진 힘이 더욱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들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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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켓이 한창인 야외마당은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즐거운 대화의 꽃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아프리카 춤 워크숍을 좀 더 관람하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며 시끌벅적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즐거움으로 가득 찬 네트워킹 파티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 속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무용 공연을 본 것이 언제인지 돌이켜보니 1년 전 체코에서 ‘백조의 호수’를 감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격식이 갖추어진 드레스와 정장으로 객석을 가득 채웠던 관객들과 커튼콜에서 끊임없이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던 체코 국민들의 모습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1년 전 ‘백조의 호수’ 공연은 그저 내게 너무 아름답고 화려한 몸짓으로 남아있었지만, 이번 웹진 [춤:in] 1주년 발간 기념 < 무용인 네트워크 파티 >를 지켜보며 무대 뒤에서 더 갖은 노력을 한 무용예술인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이러한 네트워크 파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용예술인들의 땀방울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그 잠재성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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