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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Mar 22. 2018

3월 4째주 '서울' 문화소식

공연 <적벽>

3월 15일 ~ 4월 15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중 하나로 알려진 ‘적벽대전’을 담은 판소리 <적벽>(赤壁)이 오는 4월15일까지 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유비·관우·장비가 조조와 펼치는 전쟁을 감각적인 판소리 합창과 역동적인 군무로 풀어냈다. 주로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통 기반의 창작 레퍼토리 공연을 지향하는 정동극장의 올해 첫 작품이기도 하다. 

<적벽>은 2016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학생 뮤지컬 부문에서 우수상,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주관한 ‘H-스타 페스티벌’에서 금상을 받은 중앙대의 ‘적벽무’를 확장한 것이다. 공연은 19명의 배우가 일사불란하게 펼치는 군무 속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춤사위로 전쟁의 상황을 절묘하게 보여준다. 특히 현대무용과 힙합, 스트리트 댄스 동작들을 활용한 현대적 기법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쓰는 부채는 제한된 무대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서사를 함축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작품은 지난해보다 무대와 의상은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으로 보완했으며, 판소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소리꾼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정호붕(55·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씨는 “작품의 근간은 중국의 역사를 이야기하지만, 세 영웅이 펼치는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는 한국적 해석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라며, “<삼국지연의>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중국의 원작과 한국적 해석의 차이를 찾아보는 재미를 볼 수 있고, 잘 모른다 해도 적벽대전의 극적 전개의 스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창 유미리(47·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는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작창과 배우들의 소리 지도에 참여했으며, 판소리 반주 형태를 다양화해 전통의 현대화를 시도한 작곡가 이경섭(46·우리음악공작소 엮음소리 대표)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 중구 정동길 43 (정동 8-11 정동극장) 
화~토 오후 8시, 일 오후 3시 
R석 5만원, S석 3만원 
02-751-1500, www.jeongdong.or.kr





공연 <성>

3월 23일 ~ 4월 5일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성>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공연. 성의 부름을 받고 어느 마을에 도착한 K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과거 <심판>으로 연극계 주목을 받은 연출가 구태환, 배우 박윤희, 무대디자이너 박동우가 다시 만나 카프카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서울 중구 명동길 35 (명동1가 54 명동예술극장) 
월, 수~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 
R석 5만원, S석 3만 5천원, A석 2만원 
1644-2003, www.ntck.or.kr





공연 <NT Live 예르마>

3월 27일 ~ 30일

영국 국립극장이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에서 앙코르 상영하는 ‘NT Live’로 <예르마>를 소개한다. <예르마>는 아이를 갖지 못해 좌절한 여인의 비극을 100분에 담은 작품이다. 시와 노래로 감정을 함축했던 원작과 달리 대사로 인물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59 (장충동2가 산14-67 국립극장) 
화~금 오후 8시 
2만원 
02-2280-4114, www.ntok.go.kr





전시 <예술가 (없는) 초상>

3월 20일 ~ 5월 20일 
 
사진가 8인이 담아낸 예술가의 초상과 동시대 예술의 초상을 탐색하는 전시. 이영애, 트위스트 김 같은 대중문화의 아이콘부터 김춘수·박완서·한강 등의 문인, 최영림·김종학 등 미술가의 초상을 한자리에 모았다. 사진을 통해 쉼 없이 변모하는 예술가와 예술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다.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남현동 1059-13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화~금 오전 10시 ~ 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무료 
02-2124-8938, sema.seoul.go.kr





공연 <불후의 명작>

~ 4월 8일

서울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 회화의 걸작을 선정해 소개하는 개관 5주년 특별전. 유영국·박수근·이중섭·천경자·도상봉·김환기·김기창 등 근현대 작가 7인의 작품 49점을 선보인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까지 시대의 고난을 자신만의 철학과 화풍으로 이겨낸 거장들의 정신이 녹아 있다.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종로구 부암동 201 서울미술관) 
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9천원 
02-395-0170, www.seoul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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