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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May 17. 2018

5월 3째주 '서울' 문화소식

공연<컨설턴트>

~ 7월 1일

의문의 남자에게 범죄소설을 의뢰받고 시나리오를 쓰는 무명작가 제이(J). 얼마 뒤 자신의 각본대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보고,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아래 죽음을 설계하는 회사의 실체를 알게 된다. 회사의 스카우트를 거절하려 했는데, 결국 거액의 돈을 받고 완벽한 죽음을 설계하는 컨설턴트를 시작한다. 

자살로 위장해 타살을 일삼는 인간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연극 <컨설턴트>가 오는 7월1일까지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TOM) 2관에서 이어진다. 이 작품은 제6회 세계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은 임성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것이다. 치밀하게 구성된 스릴러 소설의 구조 속에서 현대인의 익명성과 자본주의가 남에게 저지르는 폭력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죽인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주인공이 점차 회사에 동화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회사가 사회를 대하는 태도, 회사와 관계, 변해가는 주인공의 내면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와 개인의 모습을 처절하게 담았다. 

원작자는 “직접 살인을 하지는 않지만 간과되는 사소한 행동 때문에 누군가는 죽음에 내몰린다”라며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라거나 ‘책임이 없다’라고 말하는데, 과연 누가 무죄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묻는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에 연극이 선사하는 극적 긴장감을 더한 <컨설턴트>는 ‘옥랑 희곡상'과 ‘서울연극제 연출상' 등을 받은 희곡작가 정범철(42, 극발전소30 대표)이 각본을, ‘2013년 한국연극 베스트7'과 서울연극제에서 다수의 수상작을 배출한 문삼화(51, 공상집단 뚱딴지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정 작가는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현실에 순응하는 수동적 캐릭터였다면, 이번 작품은 현실을 뛰어넘어 욕망을 표출하는 능동적 캐릭터”라고 말했다. <컨설턴트>는 기업과 예술단체가 결연해 예술창작 지원과 기업의 사회공헌을 끌어내는 ‘2018 서울메세나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 종로구 대학로8가길 85 (동숭동 1-80 대학로 TOM(티오엠))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2시, 6시 
5만원 
02-3672-0900





전시<바람 불면은 괜찮아요 : 낯선 만남, 다른 대화의 위로>

5월 19일 ~ 6월 4일
 
발달장애 작가 5인이 바라본 세상을 그린 회화 전시이다. 정형화된 권위와 아름다움을 꽃, 구름, 상상 속 괴물, 오색찬란한 공룡 등 동화적 환상으로 재해석해, 총 25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의 언어만큼이나 새롭고 다채로운 시선을 담은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따뜻하고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서울 성북구 회기로3길 17 (종암동 28-358 서울예술치유허브) 
오전 10시 ~ 오후 6시 
무료 
02-943-9300, www.sfac.or.kr





행사<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5월 17일 ~ 23일

세계 각국의 영화로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환경영화 축제다. 올해는 ‘에코 나우’(ECO NOW)를 주제로, 긴박한 환경 이슈를 담은 19개국 5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 감독이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돼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3 (관수동 59-7 서울극장)
5천원
02-2011-4316, www.seff.kr





공연<혼합>

5월 18일 ~ 19일
 
동서양의 음악과 무용의 조합으로 감각의 혼합을 선사하는 국립현대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남도 민요부터 아프리카 타악 연주에 이르는 10가지 음악이 무용수 김지연, 김민지, 김현, 이주희, 성창용의 수려한 몸짓과 만난다. 전통과 현대를 세밀하게 오가며 색다른 무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동남로 870 (상일동 477 강동아트센터)
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R석 3만원, S석 2만원
02-440-0500, www.gangdongarts.or.kr





공연<고도를 기다리며>

~ 5월 20일
 

사뮈엘 베케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지금까지 50여 나라에서 공연됐으며 한국에서는 임영웅 연출가가 1969년 처음 연출한 이후 48년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며 부질없는 행위를 반복하는 두 부랑자의 모습으로 인간의 부조리를 보여준다.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57 (서교동 327-9 산울림 소극장)
화~금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4만원
02-334-5915, www.sanwoolli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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