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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May 24. 2018

5월 4째주 '서울' 문화소식

공연<시즌제(봄)>         

5월 19일 ~ 27일

퇴근길을 재촉하는 수많은 직장인 사이로 우스꽝스러운 광대 복장을 한 예술가들이 공연을 펼친다. 책상을 비스듬히 세운 채 바운스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광경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춘다. 뒤편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켜는 연주자는 배우가 선보이는 디아블로 퍼포먼스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의자와 책상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현대인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새로운 방식의 서커스 공연이 마천루로 둘러싸인 도심 속 직장인의 얼굴에 웃음을 띠게 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서커스 창작 공간으로 알려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도심 속 일상 공간에서 다양한 거리예술 공연을 펼치는 ‘시즌제’를 오는 6월2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숲, 반포한강공원,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에서 진행한다. 그동안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버스킹 수준을 뛰어넘는다. 대규모 유료 공연장에서나 볼 법한 거리극, 음악극, 창작연희, 서커스 등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바꾼 ‘서울로7017’이 주 무대다. 실뜨기부터 인형극까지 줄로 다 하는 1인극 ‘줄로 하는 공연’(일장일단 컴퍼니), 서커스밴드와 함께하는 의자와 책상을 이용한 저글링 퍼포먼스 ‘체어, 테이블, 체어’(팀퍼니스트),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경쟁해야 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아담스 미스’(우주마인드프로젝트)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2014년에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시즌제는 도심 직장인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조동희 팀장은 “지난해까지 주말에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광장에서 주로 펼쳐졌다면, 올해부터는 금요일 늦은 오후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도심의 한복판으로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거리예술 시즌제’는 매년 봄과 가을에 공모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거리공연을 선보이며, 이번 ‘봄 시즌제’는 11개 작품이 총 62회 공연된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 중구 청파로 432 (봉래동2가 122-16 서울로 7017) 
오후 2시 ~ 오후 7시 
무료 
02-3437-0054, 
www.sfac.or.kr





전시<스틸/라이프 네덜란드 현대 사진전>  

~ 5월 30일

 
네덜란드 전통 정물화가 사진 작업으로 이어지는 변천사를 담은 현대 사진전이다. 네덜란드 작가 17명의 사진과 영상 7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젊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으로 삶의 덧없음을 표현한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의 한 장르였던 ‘바니타스’ 정물화를 깊이 있게 소개한다.

서울 중구 을지로5길 26 (수하동 67 KF갤러리) 
월~금 오전 11시 ~ 오후 8시, 토 오전 11시 ~ 오후 5시 
무료 
02-2151-6520, www.kf.or.kr





공연<비커밍맘>     

5월 25일 ~ 27일

엄마 아빠가 되어가는 280일간의 여정을 그린 가족 성장 뮤지컬이다. 아이만 낳으면 바로 완벽한 부모가 될 줄 알았던 수연과 준호는 워킹맘과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비록 서툴고 힘겹지만, 부부의 에피소드는 공감과 힐링을 선사한다.

서울 강동구 동남로 870 (상일동 477 강동아트센터) 
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6시, 일 오후 3시 
R석 5만원, S석 3만 5천원 
02-440-0500, 
www.gangdongarts.or.kr





전시<소금, 빛깔 맛깔 때깔>  

~ 5월 31일 

 
한국의 소금과 식생활 문화 그리고 이를 담는 공예의 가치를 조명하는 한식문화 특별전이다. 시각, 미각, 촉각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현대 작가 24명의 회화, 사진, 영상, 공예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 전체에는 소금을 깔아 마치 염전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37 (세종로 1-1 국립민속박물관) 
오전 9시 ~ 오후 6시 
무료 
02-3704-3114, 
www.nfm.go.kr





공연<바람직한 청소년>  

5월 17일 ~ 6월 3일

미국의 한 대학생이 동성애로 아웃팅당한 뒤 자살한 사건을 바탕으로 10대의 삶을 그린 연극이다. 표면적으로는 동성애 청소년을 다루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문제 청소년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과 학교 시스템 사이의 갈등을 이야기한다.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1 (혜화동 53-9 연우소극장) 
월, 화, 목, 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4시 
3만원 
070-7705-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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