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울문화재단 Jun 28. 2018

6월 5째주 '서울' 문화소식



공연 <빨간 피터들 ing_낯선 자>         

6월 29일 ~ 7월 1일

“예술이 가난을 구원할 수는 없지만 위로할 수는 있습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남산 가는 길에 있는 어느 붉은벽돌 건물의 빨간 간판에서 볼 수 있었던 문구다. 이곳은 1975년 문을 연 뒤 수많은 예술가가 지키려고 애썼던 소극장 운동의 산실, 삼일로창고극장이다. 여섯 번의 개관과 폐관을 되풀이할 만큼 부침이 심했고, 44년 동안 총 279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2015년 폐관된 뒤 3년 만인 지난 22일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1977년 초연 당시 4개월 만에 6만 관객을 돌파한 추송웅(1941~1985)의 1인극 <빨간 피터의 고백>을 오마주(‘존경’을 뜻하는 프랑스어, 선배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는 행위)한 <빨간 피터들> 시리즈가 오는 7월22일까지 이어진다. 당시 1인극 열풍을 끌어냈던 것을 기념해 각각 4명의 배우와 연출가들이 서로 다른 모노드라마를 선보인다. <빨간 피터들> 시리즈에는 <추ing_낯선 자>(출연 하준호·연출 신유청, ~7월1일)를 시작으로 (출연 강말금·연출 김수희, 7월6~8일), <관통시팔>(출연·연출 김보람, 7월13~15일), <러시아판소리-어느 학술원에의 보고>(출연 최용진·연출 적극, 7월20~22일)가 이어진다. ‘우리 시대의 배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배우란 무엇인지와 배우의 존재 의미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 우연(47)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은 “삼일로창고극장은 공공극장이 위탁운영을 받았지만 민간 소극장으로 이어져온 창고극장의 역사성에 주목했다”며 “대학로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민간 기획자와 예술가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정체성뿐 아니라 운영 방식과 대관 결정 등까지 전방위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 중구 삼일대로 9길 12 (저동1가 20-6 삼일로창고극장) 
금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2만원 
02-758-2130, 
http://www.nsac.or.kr/





전시 <바다에서 만날까>  

7월 3일 ~ 7월 17일

 
함축적 의미를 담은 텍스트로 녹아내리는 형상을 나타낸 설치 작품으로 바다를 표현한다. 원시 해양에 최초의 생명체가 태동했다는 찰스 다윈의 가설에서 출발해, “우리는 바다에 태어나 바다로부터 떨어져나온 존재로서 따뜻한 바다의 손짓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인간의 숙명을 이야기하는 전시다.

서울 성북구 회기로3길 17 (종암동 28-358 서울예술치유허브)

오전 10시 ~ 오후 6시 

무료

02-943-9300, http://www.sfac.or.kr/





공연 <광주교도소의 슈바이처, 닥터2478>     

6월 29일 ~ 7월 1일

울릉도 간첩단 조작사건의 피해자로 억울하게 17년 동안 감옥에 갇혔던 수의사 이성희 박사의 일대기를 그린 1인 판소리극이다. 재소자들의 치료를 도맡으며 ‘광주교도소의 슈바이처’로 일컬어지던 이성희 박사의 고달픈 삶을 판소리 특유의 언어유희와 풍자, 해악으로 풀어내 시대의 아픔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25길 9-24 (구로동 101 구로아트밸리)
금 오후 7시 30주말 오후 3
2만원
02-2029-1722, https://www.guroartsvalley.or.kr/





전시 <일부러 불편하게展>     

~ 8월 19일

‘의도된 불편함’을 주제로 현대미술의 ‘몸’에 대한 표현을 살펴보는 소마미술관의 여덟 번째 전시다. 국내 작가 13명의 작품 30여 점을 통해 우리 몸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불편한 지점을 주목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일상에서 잊고 있었던 것들을 일깨워 삶의 또 다른 모습을 상기시킨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방이동 88-2 소마미술관)
~일 오전 10시 오후 6
3천원
02-425-1077, http://soma.kspo.or.kr/





공연 <밤에 피리 2018:귀를 사로잡는 밤소리와 조합> 

6월 29일 ~ 7월 1일

해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공원에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꿈의숲아트센터의 대표 기획공연이다. 올해는 일별로 장르를 나눴다. 인디 장르에 블루파프리카와 강아솔, 블루스 장르에 김간지×하헌진과 로다운 30, 전자음악 장르에 트리스와 셔츠 보이 프랭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 (번동 산28-6 꿈의숲 아트센터) 
시간 : 금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 
관람료 : 3만원 
문의 : 02-2289-5401, 
https://www.dfac.or.kr/





매거진의 이전글 5월 4째주 '서울' 문화소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