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겁내지 말아요

우리 때는 우리가 가장 잘 안다니까요.

by 열매 맺는 기쁨

다른 이를 어찌해 볼 역량은 내게 없어요, 나는 그들이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기다려주고, 웃자란 부분을 가지치기해줄 만큼 사려 깊고 여유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어찌 됐든 내 인생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건사하고 싶어요.

공간 살림을 하며 많이 가진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 나 아닌 것은 걷어내고,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나라서 찬란하게 꽃 피우며 꿋꿋하게 서 있는 거죠

아무리 자신으로서 간명해졌다 해도 바람은 불고 폭풍은 몰아치겠지요. 바이러스가 내 푸른 잎을 누렇게 물들일 수도 있고요.

나는 상황에 맞게, 달라진 내 환경에 적응해서 잎을 모두 떨어뜨리던지, 큰 가지 하나만 부러지게 놔둔다든지 어찌 됐든 최선으로 살아 있을 거예요.


그래요, 나도 모르게 여태껏 나는 그렇게 살아왔을 거예요. 내가 수치심으로 몸 사리며 진실한 영혼 되기를 바라 마지않았던 것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아이 둘 가정 보육하며 새벽에 일어나 영어 공부를 했던 것도, 나를 돌본다며 공간을 정리하고 가계부를 쓰는 것도. 언제 나를 내버려 두고 도와주어야 할지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증거일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너무 겁내지 말자고요. 할 때 되면 하게 될 우리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고요. 우리 때는 우리가 가장 잘 안다니까요.


#아난다캠퍼스 #공간살림 #살림명상 #자기회복 #자기치유

#아난다캠퍼스의 공간살림 명상 중에 작성한 살림 메시지입니다.

#씨앗글: 아난다 박미옥의 '일상으로의 황홀한 몰입 살림명상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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