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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매 맺는 기쁨 Feb 13. 2024

모든 비밀은 바로 나였다.

자기 치유 샘플 기록 NO.6

사진출처: pinterest

아난다 캠퍼스의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하 아기시)' 12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 6주 차에 나는 행복 여행을 떠났다.

남편과 아이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행복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았다.

또 나는 어떤 존재로 살고 싶은지, 어떻게 세상에 이바지하고 싶은지 고민했다.

나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


나는 ‘진실한 나’를 위해 산다.

나는 우주의 가장 치열한 대극 속에서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태어났다.

내 안에 그 창조의 빛이 격렬히 빛나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 되기 위해 명 받은 것 아니라, 나 되기 위해 창조되었고 존재한다.

‘다른 존재가 된 나’라면, 나는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 나는 생의 한계 앞에 가장 진실해지기에, 진실한 내가 되기 위한 질문을 죽음 앞에 둔다.

나는 죽음 앞에서 그 무엇도 되고 싶지 않다.

나는 그저 간절히 사랑하고 싶다.

가장 다정하고 가장 충만한 에너지가 되어 내 안의 빛을 그저 비춤으로 순수하게 사랑하고 싶다.



나는 우선 내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그 빛을 선사하고 싶다. 내 빛 된 존재가, 내 소중한 아이에게, 자기 자신되는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랑한다는 것이, 그들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을 알아차리는 것, 이해하는 것, 믿는 것으로 바꾼다면, 나는 ‘진실된 나’ 됨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다.


나는 내가 됨으로 내 고유의 힘으로, 아름다움으로, 경험으로 그들의 존재를 수용할 것이다. 거짓된 내가 어떻게 그들의 진실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내가 사회의 질서나 요구, 가치에 나 자신을 희생시키지 않을 때, 우주의 힘으로 창조된, 진실된 나는 자연스러운 힘을 발휘할 것이고, 우주의 조화에 반응할 것이다. 내가 그들을 돕는 방법은 ‘진실한 내’가 되는 것이다. ​


나는 이상선 시인의 시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가슴에 품었다. 진실한 나는 이 시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별 하나
                       이상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나는 안내자의 각 이상향의 대극이 균형 속에 내 존재가 이루어진다는 설명에, 아난다 캠퍼스의 '느린 독서회'에서 ,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을 읽고 낸 마지막 에세이가 생각났다. 그때 당시, 나는 이렇게 썼었다.


'나는 이상과 현실의 대극 속 중용의 진실을 내 속에서 발견한 것이었다.'


'나는 내가 절망적일 때, 누군가의 상상력으로, 경험으로, 헌신으로, 즐거움으로, 고통으로 쓰인 활자화된 인생들로부터 구원받았던 것처럼 예술의 자취를 따라 걸으리라. 설혹 그 길이 나 외의 다른 이를 구원할 수 없을지언정, 나는 그 구원 속에 잠기리라. 그럼에도 나는 아내로 엄마로 딸로 이웃으로 살리라. 예술인과 생활인의 삶은 순환하며 아름다운 원 되리라'


나는 그 시절 중용의, 대극의 조화에 대해 이미 배웠다.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내 감각을 살려내는 일이었다. 내가 도망가려는 이상향의 세계는 이미 내가 경험해서 알고 있는 세계였고, 내 몸 구석구석에 그 감각이 남아 있어서 나는 언제든 그리로 갈 수 있었다. 그러므로, 나는 이상을 위해 현실을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 내 안의 그 감각에 도달하기 위해서 매일, 백 퍼센트를 이룩하려고 나를 채찍질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그저 내 안에 그 감각이 있다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되었다.


그 감각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사람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나에게 현실은 바로 지금 여기의 나. 내가 사는 이곳, 내가 다니는 이 길, 내가 만나는 여기 이 사람들, 내가 일하는 곳, 나의 일상, 나의 부모님, 나의 아이들, 나의 남편, 나의 친구들, 나의 업무, 나의 재능일 것이었다.


모든 비밀은 바로 나였다. 내가 바로 핵심이었다. 나를 위해서도, 내가 사랑하는 이들, 내가 섬길 이들을 위해서도 나는 나 자신이 되어야 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의 열쇠였다.


나는 별과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이상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이미 별과 같은 이다. 눈 마주쳐 비춰주는 이다. 세상일에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다.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 가진 이다.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춰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은 이다. 나는 이미, 완전히, 온전히, 뼛속 깊이, 그런 사람이다.


#아난다캠퍼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아기시 #난 왜 사는가 #비밀 #나 #진실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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