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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매 맺는 기쁨 Feb 14. 2024

나로부터의 자유, 나를 향한 자유

자기 치유 기록 샘플 NO.7

출처: pinterest

아난다 캠퍼스의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하 아기시)' 12주 프로그램을 했다. 이 프로그램 7주 차에 나는 자본이나 역량 등의 현실적인 제약 없이 오로지 나의 취향과 소망만으로, 옛것을 버리고 새롭게 살게 된 나에게 100가지 선물을 주었다. 나는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 일상과 날씨를 내 마음대로 배치하고 소품을 놓고, 조명을 켜고, 배경음악을 깔 수 있었다. 나는 내 인생의 신이 되었다. 나는 나를 어떤 시나리오 안에 살게 했을까?


나의 기쁨 리스트, 처음과 마지막은 다음과 같았다.


1. 나는 내가 원할 때마다, 원하는 곳에서 지낼 수 있다. 맛있는 조식이 나오는 부티크 호텔, 아름다운 별이 보이는 오두막, 오로라를 감상하고 들어가는 카라반, 손수 아침 식사를 차려내는 비엔비, 커튼을 치면 얼굴을 가린 여자들이 빵을 구워 파는 시장 옆의 숙소,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절벽 옆에서 파도가 부서지는 것을 볼 수 있는 호텔 등. 나는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고, 원하는 만큼 머무를 수 있다. 나는 세상 모든 곳을 가본다.

....



100. 나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지극한 기쁨 가운데 있다. 나는 신의 자리, 완전한 원이 된다.


나는 기쁨 리스트 100개를 '자유'라고 요약했다. 각 리스트에는 눈빛부터, 몸짓, 옷, 사는 집, 머무르는 곳, 머무르는 시간, 언어의 조합 능력,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유연하고 싶다는, 그 어떤 제약도 안 받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었다. 이 자유는 삶과 죽음을 넘어서야 했다. 나는 이 기쁨 리스트를, 지난 시간 썼던, 두려움 리스트(서러움)와 비교했다. 두 개는 정확하게 같은 내용이었다. 내 두려움, 내 서러움의 근본은 '돈'이었고, 나는 그것 때문에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자유롭기 위해서는 돈(상실된 아버지의 은유)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었다.


이것은 단지 돈이 아니었다. 내 안의 결핍, 내가 없어서 불행하다고 믿었던 고통의 근원이었다. 나는 이 돈, 그러니까 이 결핍, 다시 말하면 나는 내안, 고통의 근원에서 자유롭고 싶었다. 나는 삶과 죽음을 넘어서는 자유에 이르고 싶었다. 그것은 돈/거짓된 나/ 세상의 이치/환물적 가치로부터의 자유였고, 생명 그 자체/참된 나/ 생명의 이치/ 우주적 가치를 향한 자유였다.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해 주시는 치유의 왕이라는 붓다도,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예수도 사실, 고뇌와 부패의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 신성한 삶을 향한 자유를 말하고 있었다.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이 진리는 한결같이 진실한 자신으로의 회기, 곧 자유를 말하고 있었다. 환물적 가치로 환원된, 내가 아니라, 진실된 내가 되고 싶다는 소망. 그것이 바로 나의 소망이고 나의 기쁨이었으며, 내가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나는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은 연꽃같이 이 세상의 법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는 삶에서 벗어날 것이다. 나는 나라는, 중생의 갈애를 해갈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충만한 데까지 이를 것이다. 나는 신의 완전한 자리가 될 것이며, 삶과 죽음으로 온전하고 완전한 원을 완성할 것이다. 그게 바로 나일 것이다.


#아난다캠퍼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자기치유프로그램 #자유 #두려움 #기쁨리스트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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