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치유기록샘플 NO.20
혜영! 지금-여기에서 완벽한 혜영!
너는 몸으로 산다. 혜영 너는 오늘 줄넘기를 하고 양손을 올린 후 스텝을 밟고 잽을 날렸다. 잽잽원투. 너는 땀을 흘렸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너는 즐거웠다. 너는 자주 "나는 몸을 몰라, 나는 몸이 싫어, 나는 좀 더 영적인 사람이야, 나는 갈등을 해소하고 사람들 간의 차이를 해소하는 사람이야, 나는 은둔적이지, 나는 생각을 좋아해, 나는 글에 환장하지"했지만, 보아라, 너는 스스로에 대해 아는 것보다 더 다채로운 사람이다. 너라는 사람을 크로키할 때에 진단 검사들이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주겠지만, 너는 해석이라는 틀로 너를 가두지 말아야 한다. 너는 그 안에도 세세한 차이가 존재함을 알아야 한다. 풍부한 색과 명암과 대비로 이루어진 디테일이 바로 너다.
혜영! 지금-여기에서 완벽한 혜영!
나는 네가 이뤄낸 것들을 본다. 어디서 이런 힘이 나왔던 거니? 나는 너에게 감탄한다. 너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다. 너는 어디서 치고 빠져야 하는지 잘 안다. 너의 절망과 고통들이 보이니? 그것을 온전히 감당했을 때 너는 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다가오더라도 너는 그때만큼의 힘과 용기를 낼 것이다. 그리고 더 강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너는 고통 앞에 다시 두려워 벌벌 떨겠지만, 무서워서 벌벌 기겠지만, 결국 그 시간을 관통해 낼 것이다. 혜영! 치던지 빠지던지 상관없다. 살아라! 온전히 너로 살아라!
혜영! 지금-여기에서 완벽한 혜영!
삶에는 낭비가 없다. 우주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만큼의 은혜를 너에게 준다. 그것은 미시적인 차원에서 아주 광활하고 풍성하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또한 그렇다. 그것의 조합은 너무나 정교하고 수학적이다. 그러니, 네가 지금 이 순간 너를 마주하고, 글로 남기는 이 순간 또한 얼마나 완벽한가! 얼마나 많은 땀들과 피들과 발자국들로 이루어진 순간인가! 혜영! 너는 지금 여기에서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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