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제, 우리 몸 곳곳의 세균, 그리고 세균과 접하며 살아가기
지난 포스트에서는 장내 세균이 우리 면역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정 종의 세균이 장내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면역 활성 세포도, 면역 억제 세포도 만들어질 수 있고, 이들을 통해 ‘면역 강화-균형 있는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개념과 그 근간이 되는 지식들에 대해 배워봤다. (균형 잡힌 면역력을 갖는 비법)
이번에는 세포 수준을 넘어서서 (?), 조금 더 실생활에 응용이 되는 지식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볼까 한다. 여전히 기초 과학적인 발견들에 기반을 둔 지식들이라서 인삼, 마늘이 면역 강화에 좋나요? 같은 질문에는 직접적인 대답이 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기초 과학으로 배운 지식들은 이런 판단의 기본을 알려주는 것으로, 잘만 습득한다면 말초적인 답변들보다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연장선 상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던 사실 중 하나는 땀냄새는 땀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그곳에 번식한 세균들이 배출하는 물질에서 나는 냄새라는 것이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직접 농사, 가축을 키우는 공동체에서 기계를 통해 농사, 가축 키우는 공동체보다 영유아 사망률이 다소 나마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세균에 대한 노출이 알레르기를 낮춰주지만, 아직 면역계가 안정화되지 않은 영유아에겐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기억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