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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캣 Sep 23. 2020

인생주식 10가지 황금법칙 ⑦

피터 세일런의 역작 ‘인생주식 10가지 황금법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10가지 황금법칙 중 일곱 번째는 ‘낮은 자본집약도와 높은 자본수익률’이다.


퀄리티 성장기업은 적은 자본을 아주 생산성있게 사용한다. 이를 낮은 자본집약도라고 한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기업은 퀄리티 성장기업 유니버스에서 제외된다. 대개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런 기업은 경기 변동에 예민하며 미래 이익을 예측하기 힘들다.


피터 세일런이 수익성이 높고 자본집약도가 낮은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런 기업의 재무상태가 건전하기 때문이다. 높은 자본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손실을 피해야 하며 부채에 기대지 않고 성장재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성장재원은 유상증자나 현금흐름을 창출함으로써 획득한다. 주주들은 유상증자보다는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자본집약도가 낮다는 것은 스스로 조달할 필요가 있는 자본의 양이 적다는 의미이다. 이런 기업은 부채에 의존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동시에 기업이 자본으로 올릴 수 있는 수익이 많아질수록 주주를 위해 창출할 가치는 커진다. 가치는 투하자본수익률이 비용을 넘을 때 생긴다.


자본을 사용하기로 할 경우 기업은 그 자본을 회사에 재투자하거나 다른 대안에 투자할 수 있다. 훌륭한 경영진이라면 기업에 재투자해서 얻는 수익이 동일한 리스크를 가진 대안적인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많을 것이다. 


기업이 달성할 수 있는 자본수익률이 높을수록 가치 창출이 쉬워지고 높은 자본수익률이 오래 지속될수록 ‘복리 성장’을 달성하기가 쉬워진다. 이 복리의 힘에 대해서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회사 A는 20%의 자본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이익의 55%를 회사에 재투자하고 45%는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그러면 향후 10년 동안 이 회사의 이익은 184%, 복리 기준으로는 연 평균 11% 증가한다.


회사 B는 11%의 자본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이익의 79%는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21%는 회사에 재투자한다. 10년 동안 B의 이익은 26%, 복리 기준으로는 연 평균 2% 증가한다.


만약 올해 두 회사의 주당순이익이 10달러라면 10년 후 A의 주당순이익은 28.4달러인데 비해 B의 주당순이익은 12.6달러로 거의 2.5배의 차이가 난다. 


시장은 A에 높은 PER을 부여할 것이고 따라서 A에 투자한 사람의 수익이 B에 투자한 사람보다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사례에서 살펴봤듯이 퀄리티 성장투자자가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보다는 이익을 재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문제는 해당 기업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이전 기사에서 살펴본, 확장가능하고 분산된 사업모델,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에서의 주도적 지위, 지속가능한 경쟁우위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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