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찐두빵 Sep 28. 2022

돈을 합쳤는데 왜 돈이 없지?

또르르... 내 용돈은 어디에...

우리가 함께 통장을 사용한 지 어언 일 년이 다 돼가는 것 같다. 

원래 처음 사귈 때부터 데이트 통장을 쓰긴 했는데 일상적인 생활까지도 함께 하는 건 처음이라 사실 어떤 식으로 할지도 고민이 많았고 서로 의견 차이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일상적으로 돈을 공유하고 서로 지출할 것들을 상의한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돈을 합쳤는데 왜 돈이 없을까?'

분명 둘의 월급을 합쳤으니 돈이 더 많아야 하지 않는가? 

보통 살림을 합치거나 돈을 합치면 돈이 오히려 남는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는 오히려 정반대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생활비, 관리비, 식비, 교통비, 운동 등은 고정적으로 루틴하게 나가는 돈들이다. 

이렇듯 기본적인 고정 지출 이외에 우리가 쓰는 돈이 뭔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각자 용돈을 정해서 쓰고 있기는 하지만 필요한 게 있거나 사고 싶은 게 있으면 공용 통장에서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옷인데 때때로 사는 옷은 큰돈은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가는 돈이다. 

그리고 밥하기 싫을 때마다 시켜먹는 배달비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우리 커플이 좋아하는 윤이불닭발은 어느새 배달료만 4천 원을 훌쩍 넘었다. 

우리는 여행을 그렇게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뮤지컬, 연극 관람이라든지 전시회 관람, 맛집 가는 걸 좋아한다. 이런 데서 쓰이는 지출도 꽤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돈이 없을까? 생각하고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다 필요한데 썼고 쓰일 이유가 있어서 쓴 돈들이다. 다 내 손가락이 눌러서 쓴 돈들이기에 변명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큰 산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대출이다. 가장 큰 지출은 대출인데 이 대출 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대출 원금과 이자를 내면 오히려 우리 수중에 남는 돈이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이전보다 오히려 지출을 덜 하는 느낌이 들어서 돈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지출의 끈을 더 조일 자신은 없다. 지금도 충분히 절약하면서 살고 있다고 둘 다 생각 중이라서 그런지 현재의 지출, 저축, 투자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좀 더 부수입을 늘리는 것이다.


더 힘 내보자! 



이전 15화 집안일을 합리적으로 나누는 방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