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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찐두빵 Sep 06. 2022

집안일을 합리적으로 나누는 방법

그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것 

집안일을 합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근무시간, 피로도 등 집안일에 영향을 주는 것은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리고 흔히들 이야기하는 장비 빨도 무시하지 못하는데 집안일도 이에 따라 영향을 많이 준다. 


내가 생각하는 일상적인 집안일의 리스트는 이러하다.

1. 식사 준비 

2. 설거지 및 뒷정리

3. 방, 거실 등 청소

4. 화장실 청소

5. 빨래 널고 개기

6. 분리수거 및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내가 원거리 발령이 끝나고 난 뒤에 일상을 찾기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 사이에 집안일도 합리적으로 나뉘게 되었다.


나: 식사 준비, 설거지 및 뒷정리, 빨래 널고 개기

남자 친구: 방, 거실 등 청소, 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및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각자 선호하는 집안일과 평일 루틴을 생각해서 우리는 집안일을 나누게 되었다. 사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조금은 합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시간의 쓰임이 약간씩 다르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의 패턴을 봤을 때는 이게 가장 맞는 나눔이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남자 친구보다 일찍 퇴근하는 날이 많아서 식사 준비를 하는 게 더 맞다. 그리고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빨래를 돌려놓고 시간의 텀이 남는다면 빨래를 개기도 한다. 설거지 및 뒷정리는 내가 더 깔끔하게 하는 편이라서 내가 하는 것이 맞다. 빨래의 경우에도 내가 옷을 정리해두는 게 더 편하고 남자 친구의 옷을 내가 찾아주는 일이 많아서 내가 빨래를 하기로 했다.


남자 친구는 매일 하는 일이 아니라 주 1~2회 정도만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사실 식사 준비는 매일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 친구에게는 맞지 않을뿐더러 요리를 즐기지 않는다. 분리수거,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일 또한 일주일에 한두 번만 하면 된다. 그리고 의외의 면이긴 한데 청소는 나보다 남자 친구가 더 꼼꼼하게 하기 때문에 남자 친구에게 더 적합하다.


우리는 각자의 패턴에 맞게 집안일을 나눴고 그에 따라서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식사 후 뒷정리를 도와주거나 빨래 개는 걸 도와주기도 하고, 내가 외출을 할 때에 쓰레기를 버리는 등 칼 같이 나눠서 집안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집안일을 나누되 서로 도와줄 수 있을 때 돕는 것이 좀 더 맞는 것 같다. 


가끔 퇴근시간이 너무 피곤할 때는 남자 친구에게 배달음식을 제안하기도 하고 내가 너무 힘들어 보이면 남자 친구가 먼저 외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집안일을 합리적으로 나누는 것은 역시나 어렵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옆에 있는 사람이 힘들지 않도록 서로 돕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느 과정의 한 부분을 지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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