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를 대놓고 홍보헙니다
책이 드디어 발간되었습니다. 편집자로부터 출판 권유를 받은 것이 작년 12월 12일이었으니, 그 날로부터 일년하고 일주일이 지나 책이 인터넷서점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책을 쓰면서 가졌던 목표가 몇가지 있었습니다.
1. 전문적인 내용이 아닌, 함께 마주앉아서 천천히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어볼 수 있을만한 내용을 쓰자.
2. 설명하거나 설득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내 생각을 담담하게, 하지만 호들갑을 떨며 이야기하는 글을 쓰자.
3. 논리적이고 어려운 글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쉬운 글을 쓰자.
과연 달성되었을까요? 감각적인 글이어야 한다는 부분을 제외하고는(무척 노력했으나, 사람 자체가 감각적이지 못하다는 한계를 발견하기만 했다는...;;), 어느 정도 이루어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물론 이러한 탓에 이 책이 별로이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 한 분께 추천사를 의뢰했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거절을 당했으니까요. 정중하게 거절사유를 말씀해주셨는데, 방대한 내용을 얕게 다루며 새로운 내용이라고 볼 만한 것도 없어 단행본으로서의 무거움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이러한 평가가 저는 매우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책을 쓸 때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되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적으로 내세울만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방금 전의 선생님과 달리 원고를 읽으시고 흔쾌히 보석같은 원고를 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주낙현 신부님(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주임사제), 은수미 박사님(경기도 성남시장), 전상희 대표님(사단법인 갈등해결과대화 상임대표), 조해진 선생님(소설가, <빛의 호위>)가 그 분들이십니다.
단언코, 이 네 분이 주신 원고들은 책의 본문보다 빛이 납니다. 인터넷 서점에 소개된 추천사는 그 글들의 요약에 불과하오니, 혹시 서점에 가신다면 책 앞 부분을 들춰서 추천사만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을 사주시면 더 좋습니다. ^^
민망한 말씀을 드리자면, 12/19부터 배본이 시작된지라, 모든 인터넷서점에 책이 풀리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어떤 서점은 '12/23 출고 예정'이라고 적혀져 있고, 어떤 서점은 '미입고 신간'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아마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부터는 배송이 시작될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아! 이거 민망하지만 책 홍보 글이었지요? ㅎㅎ
홍보성 글이니 책소개 중 일부분을 발췌해서 옮기는 것으로 끝내겠습니다.
정말, 여기까지 다 읽어주셨다면 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는 한국 사회를 당연하게 지배하고 있는 명제에 의문을 던진다. 이 책의 저자 양승광은 우리에게 ‘주어진’시간은 같을지 몰라도 우리가 ‘누리는’시간은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출생의 운(luck)이 우리가 마음껏 누려야 할 삶의 시간을 불평등하게 만들었으며, 이 사회는 운(luck)에는 눈감은 채 자유와 공정만을 강조하여 그 불평등을 제도화시켜버렸다고 고발한다.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끌고 나가는 키워드는 ‘자유로운 시간’, 그리고 ‘인간다운 삶’이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생존’과 ‘삶’을 계속해서 대비시킨다. 성남시장 은수미가 책 제목으로 ‘Time to Survive, Time to Live'를 제안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양승광은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크게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쳤던 시간의 불평등에 대해 조명한다.
양승광은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를 통해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처럼 여겨졌던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리고 ‘시간은 공평하다’라는 진실 같던 거짓 명제가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노동소득자를 옭아매는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등을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특유의 문체로 고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