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꼰대의 소산이다.
라떼는 이라고 시작하는 경험 이야기를 우리는 오랫동안 들어왔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는~'
'내가 대리였을 때는~'
등등
그렇게 소중한 경험이라면 공감이 가야 하는데 우린 때때로
거부감을 먼저 스멀 올라오곤 하는 걸 느낀다.
경험의 구덩이 이론이라는 게 있다.
'경험은 쌓을수록 땅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더 큰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 구덩이만큼 큰 경험이 필요해진다.
만약 구덩이만큼 행복의 크기가 크지 않다면 우리는 경험에 갇히는 꼴이 된다.' -경험의 함정 中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당시 유행하던 사혈요법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혈요법이란 피를 많이 뽑으면 병균도 같이 사라진다고 믿었던 치료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아주 오랫동안 신봉되어 왔다.
경험이란 믿을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직관을 통해 만들어진 경험도 그럴 듯 하지만,
잘못된 경험도 시간이 지나면 그럴듯하게 포장이 된다.
이 점을 알고 있으면 내가 꼰대가 되는 일도 좀 줄고,
꼰대가 이야기하는 것도 걸러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