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러닝 결산
1
우리는 소유, 이를테면 주머니에 넣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소유할 수 있다면? 이런 생각에 이르자 갑자기 전시실 안의 낯선 사람들이 엄청 나게 아름다워 보인다. 선한 얼굴, 매끄러운 걸음걸이, 감정의 높낮이, 생생한 표정들. 그들은 어머니의 과거를 닮은 딸이고, 아들의 미래를 닮은 아버지다. 그들은 어리고, 늙고, 청춘이고, 시들어가고, 모든 면에서 실존한다. 나는 눈을 관찰 도구로 삼기 위해 부릅뜬다. 눈이 연필이고 마음은 공책이다. 이런 일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는 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
그럼 둘 다 저희한테 주시면 안 돼요?
둘이라뇨?
케이타랑 류세이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돈이라면 충분히 드릴 수 있어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없는 게 있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유.
가족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유물이 될 수 있는가?
대화, 일상, 추억들이 그런 소유물이 됩니다.
자식이 바라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요?
학원에 보내는 것?
재산을 물려주는 것?
1번 글의 저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들려주던
음악들에서 큰 위안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아마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것입니다.
돈을 만들어 가는
투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소유가 될 수 있습니다.
산업을 이해하려는 독서.
감정을 다스리는 독서.
하나의 선택이 다양한 이유로 뒷받침이 되고
그것에 만족해 간다면 그것도 보이지 않는
경험의 소유가 되어갑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아버지들처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다면 인생은 더욱 소중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