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지영 Sep 19. 2023

24. 칭찬을 받은 아이가 행복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만 하기에도 모자른 시간, 우리는 칭찬에 인색한 시대를 살아간다.

칭찬하면 진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라는 생각으로 남의 단점만 찾으려고 하는 건 아닐까?


어른들에게도 칭찬이 필요하다. 

다 큰 어른들에게 칭찬하는 것이 손가락이 오그라들고 간질간질할 수도 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아이들을 키우면서 칭찬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사람을 만나서 좋은 칭찬부터 시작하면 그 사람도 나도 행복해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칭찬을 더 잘하는 것 같다.

항상 경쟁 속에서 힘들었을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이 어른보다 칭찬과 격려를 더 잘한다. 

친구끼리 동병상련의 느낌이 있어서 일까?

아니면 우리 아이들이 칭찬을 잘하는 건지… 아이들이 나에게 칭찬을 더 많이 해 주는 듯 하다.


나도 두 아이들에게 응원과 격려,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참 좋다. 

그래서 나도 아이들에게 칭찬을 참 많이 한다. 

돈 안 들고 기분 좋아지는 칭찬을 안 할 이유가 없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아이들을 혼낼때도 있다. 없다면 거짓말이다.

요즘 아이들과 말로 싸우기는 쉽지 않다. 

나름 논리적으로 애들이 이야기하면 내가 할 말이 궁색할 때가 자주 있다.


아이와 싸울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겠지만 살다 보면 별의별 일들이 다 생긴다. 

나는 뜬금없이 은근슬쩍 칭찬을 많이 하려고 한다.

어떤 결과물에 대한 칭찬보다는 아이가 지금 하고 있는 모습과 말투 행동들을 보면서 하는 편이다.


우리가 칭찬하면 떠오르는 문구가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을 듣게 되면 행복 호르몬이 나와서 아이들이 행복감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질 것이다. 


오늘 아침 첫째와 함께 등교하는 길에 시크하게 ‘좀 예쁘네’ 했더니…

내가 좀 예쁘지 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면서 등굣길을 아주 행복해하는 아이 얼굴을 보면서 손을 꼭 잡아주었다.


교문 앞까지 차로 데려다주는데, 내리기 직전에 저희는 손을 꼭 잡고 서로가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서로의 기를 불어넣어 주는 리추얼이 있다.


아이와 단둘만의 신호나 리추얼을 만들어 의미를 부여하면서, 엄마가 지금 아이를 칭찬하고 있고 사랑하고 있음을 전해 보자.


그럼 아이도 엄마도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다.

나도 완벽하지 않고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노력하는 엄마라는 것을 아이도 알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엄마의 관계는 아이가 자랄수록 점점더 중요해진다. 

한번 일그러지면 아이들이 방문 닫고 안 나오고, 엄마말 듣지도 않고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그러니 어릴 때부터 아이가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듯이 해 보시길 권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23. 아이들과 함께 작가 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