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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핑계, 먹는 대로 내가 된다.

다시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고 싶다.

by 스공더공


누군가에게 살이 쪘다는 소리를 들었다.

호르몬제를 먹으니 솔직히 식욕조절이 안되어 찐 건 맞다.


찐 건 맞지만 그렇게 대놓고 말할 이유가 있을까? 아마도 걱정이 되어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하게 되어 아이들이 듣게 되었다. 듣고 난 후 아이들 반응에 감동했다.


“우리 엄마에게 누가 그런 소리를 해”

“누구야? 어디 살아? “

“빨리 말해.” (저음으로 화난 투로 천천히)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


라며 나를 옹호해 준다.

같은 편이 있다는 건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그래서 감동했고 울컥했다.

아이들이 있어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지..


그날 이후 간헐적 단식으로 12일째 유지 중이다. 숫자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눈바디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나를 응원해 주는 아이들 덕분에 난 충분히 잘 해낼 것이다. 해내고 있는 나에게 아이들은 매일 대단하다고 안아주며 말한다.


“엄마. 지금도 괜찮아. 이뻐.

건강한 게 좋으니까 스트레스는 받지 말고

알았지!”

두 아이들은 이렇게 매일 사랑으로

나를 바라봐준다.



다이어트 평생하는 거지만 나이 들고 대사 떨어지고 호르몬제 복용하면 진짜 빼기 어렵다고 나름 합리화하며 나를 더 힘들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에는 먹을 게 많다. 쉽게 먹는 건 다 살이 된다. 이제 내 몸을 위해 건강해지자.

아이들을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다이어트로 건강해지자.


정해인배우가 어디 한 말이 기억난다.

“햄버거 먹으면, 햄버거 된다.”

헐. . .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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