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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Apr 07. 2023

14. 부모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

두려움을 이겨낼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오늘은 처음으로 가는 길을 운전해서 갔다. 

어느 순간 운전이 두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 딸 덕분에 매일 운전대를 잡으니 차차 운전이 편해지고 있다.

세상 모든 일은 익숙해질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은 진리인 것 같다.

낯선 길...여유를 가지고 새로운 길을 신호등에 맞춰 달린다.


우리의 인생이 정해진 길, 익숙한 길로만 간다면 지루하거나, 나태해지지 않을까? 

가끔은 새롭게 변화하는 내 삶을 받아들이고 맡겨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는 무엇이든 도전하라고 하면서 정작 우리 어른들은 도전을 하는가?

부모가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오히려 공교육, 사교육보다 집안에서 만들어가는 생활습관과 가정교육이 더 중요해지는 듯하다.


우리가 낯선 길,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할 때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실패했다고 실망하지 않고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높다면 실패는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흔들리지 말고, 아이들을 믿고 함께 가자고 다짐을 참 많이 한다. 

아이에 대한 믿음이 부모에 대한 믿음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된다.


둘째는 하교해서 오면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한다. 

친구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메모지를 나눠주고 뿌듯했다는 이야기, 선생님께서 칭찬해 주셨다는 이야기, 체육시간에 억울했다는 이야기, 친구가 공에 맞아 함께 울었다는 이야기, 독서록을 쓰게 되어 기쁘다는 이야기 등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의 수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


난 둘째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해 주고 함께 억울함을 느끼며 달래주고 같이 기뻐한다.  

아이의 눈빛을 바라보며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공부 잘하는 것 두 번째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스스로 삶을 슬기롭게 만들어가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미래를 위한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가끔 나도 바빠서 아이의 생각이나 의도를 듣지 않고 나만의 생각대로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럼 둘째는 정확하게 엄마에게 자신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말을 들을 때면 아차! 내가 부족했구나를 느낀다. 

다음에는 아이의 생각부터, 아이의 마음부터 먼저 물어보고 내 생각을 이야기해 주자고 생각한다.


내가 배웠던 방식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어른이라고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할 미래는 부모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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