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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Aug 16. 2023

15. 초4의 자기 주도적 공부란 무엇인가?

학원과 자기 주도공부에 대한 초4의 생각이 담긴 글

제목.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글쓴이 초등4학년 엠버


나는 나의 반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학원이란 나에게 무엇인가?

부모님은 왜 잔소리를 하는가?

부모님은 자기가 어떤 활동을 할 때 잔소리를 하는가?

내가 이런 질문을 하면 우리 반 친구들은 어떻게 대답할까?


“학원은 나의 감옥이야!”

“학원은 내가 엄마의 잔소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곳이야”

“아빠는 내가 게임하고 숙제 안 할 때 잔소리를 해.”

“당연히 내가 시험 80점 이하 맞았을 때지.”

“계속 내가 숙제를 안 하니까 잔소리를 하지 않을까?”

“나 잘 되라고 잔소리하는 것 아니야?”

이런 대답을 하는 친구들이 있을까?


우리 반 친구들은 학원을 4개에서 7개 다니는 친구들이 많다.

1개에서 3개는 보기 드물 정도이다.


내가 궁금해서 “학원이 몇 개 있는데 오늘 3개나 가?”라고 물어보면 영어, 수학, 논술, 줄넘기, 과학, 예체능(바이올린, 우쿨렐레 등등등)과 같은 여러 가지 학원을 줄줄이 말한다. 많으면 5개에서 7개까지 말하고 적어도 학원이 3개에서 4개는 있다.


오늘과 내일은 우리 반 친구들의 약 5명에서 6명의 학원 방학이었다.


친구들의 환한 얼굴을 보니 친구들에게 ‘학원’이라는 곳은 지옥과 다를 게 없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몇 친구들은 오늘 6교시가 끝나고(2시 30분) 4시까지 놀자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이 ‘학원’이라는 곳이 진짜로 효과적인지 오랜 기간 동안 의문이 있었다.


우리 반을 예로 들면 아무리 학원을 많이 다녀도 시험을 100점을 받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

저번 수학시험을 예로 들자면 우리 반 친구들 중 학원을 조금 많이 다니는 친구들 중 100점 맞은 친구들은 거의 없었다. 

이 경우를 살펴보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학원은 심화를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기본을 가르칠 때는 학생이 이해를 해야 한다.


반면, 아무리 학원을 1개나 3개, 즉 적게 다녀도 시험을 칠 때 반 전체 중 상위권에 오르는 학생이 많이 있다.


이 친구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을 터득한 친구들이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나 혼자서 배우는 능력을 기르고 공부할 때 학원 등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습관을 가지면 안 된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누군가가 시켜서 공부를 하면 안 되고 꼭 내가 공부를 스스로 해야 한다.


하지만 혼자서 공부를 하려면 공부를 할 때 재미를 느껴야 한다. 

그러면 이 지긋지긋한 공부에 도대체 어떻게 재미를 느낄까?


우선 목표를 세워야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예전에 공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의사’라는 꿈을 가지고 나서 원래 5학년 2학기 6단원을 하던 내가 6-1 3단원 후반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 원래 1시간에서 2시간을 공부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요즘에는 3시간은 거뜬히 공부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처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을 때, 즉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울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으로 공부했을 때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EDM이나 Nightcore(팝송의 음을 높이고 테크노 스타일로 변형한 음악)라는 음악 종류를 들으면서 공부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기쁨 호르몬이 분비되어서 공부가 재미있어진다.

공부가 재미있어지면 Lofi(비트가 있고 조용한 음악)나 집중력을 높이는 클래식을 듣기 시작하고 공부가 많이 익숙해지면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를 해라.


세 번째, 방해되는 것을 모두 없애라. 

내가 공부를 하면서 가장 후회했던 것은 공부를 할 때 아이패드의 전원을 끄지 않는 것이다. 

아이패드를 켜놓으니 계속 궁금한 것을 검색하게 되고 다른 것을 하게 되었다.


공부에 익숙해졌다면 자신이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고 음악을 듣는다면 음악을 튼 기기를 멀리 놔두거나 홈 버튼을 3번 눌러서 Guided access를 켜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애플리케이션에 고정시켜 놓아라(애플비 기만 가능).


그리고 폰을 방해금지 모드나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고 이불 밑이나 가방, 아니면 거실이나 다른 방에 놔두어라.


이야기하다 보니 나의 공부 방법이 되어 버렸다.  

학원보다는 자기 주도적인 공부를 하자.



작년 12월 29일 아이가 4학년 때 학교를 다녀오고 난 후 적은 글이다. 

그때는 연말이라 학원들이 겨울방학을 한 듯하다.

현재 아이반에서도 학원을 안 다니는 아이는 거의 없다. 

기본 영수는 하니..


발레만 다니는 둘째의 눈에는 학원이라는 곳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나 보다. 

쉬는 시간에 학원 숙제를 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아이가 원해서 간다면 도움이 되지만 학원에 의지하며 현학년 공부를 소홀히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부는 장기레이스이다.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공부가 아닌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매일 조금씩 습관을 만들고 해 나가는 것이다.

초5출판 영어소설책

https://brunch.co.kr/@sgongthegong/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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