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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Apr 19. 2023

4월 봄날이 좋아서

같은 초록이 하나도 없는데

참 신기하죠.

자세히 보면 연한 연둣빛부터 진한 초록까지 마치 점묘법처럼 찍어놓은 듯한 초록이들...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이 색들은 오직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색이겠지요.

적당한 비와 적당한 바람 적당한 햇살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연에 푹 빠졌네요.



첫째를 등교시키기 위해 매일 아침 출근하듯 현관문을 열면 뒷산이 매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요.

어제는 미세먼지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초록초록한 산의 모습을 빨리 사진에 담았어요.


예전에는 뒷산이 있어도 제대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매일 문을 열면 매일 다른 모습을 보며 아이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잠깐의 힐링 같은 시간을 갖고 나면 등교하는 길이 여유롭게 느껴지네요.

초록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작은 나무, 작은 꽃에도 눈길이 가네요. 원래 이런 걸까요?


봄은 우리에게 새로움과 희망을 주는 때인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학교를 가고 기다리고 하는 모든 순간에 작은 의미를 담아 기록으로 남기고자 순간의 기록이라는 매거진을 만들었어요.


왔다 갔다 그냥 버릴 수 있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기록한 후 세월이 지나 아이가 봤을 때 엄마와의 시간을 추억하겠죠.

엄마와 매일 함께 본 4월의 봄은 아름다웠다고 기억되면 좋겠어요. ^^


우리에게 다 계획이 있었구나.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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