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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Jul 17. 2023

9. 삼신할머니 수수팥떡 언제까지 할까요?

미역국보다 쉬운 수수팥떡입니다.

수수팥떡은 생일인 사람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이다.


수수팥떡 외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음식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수수팥떡이 나는 제일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식 중 하나다.


첫째는 14살 이제 13살이고 둘째는 11살.. 

처음 돌까지 수수팥떡을 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열 살까지 해 주면 좋다는 소리를 듣고 10살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애들 열살지나고 안하려고 하니 아쉬워서 계속 만들고 있다.


아이들도 엄마가 만들어주는 수수팥떡을 먹어야 생일인것 같단다. 

내가 만들 수 있는 한 계속 만들 예정이다.


아이들이 먹어봐야 고작 두세개지만 우리 부부는 아이 생일만큼 수수떡을 먹으며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찹쌀가루, 수수가루, 팥과 소금 설탕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팥 삶는 것이 제일 어렵다.

나는 팥을 따로 불리지 않는다.

바로 뜨거운 냄비물에 넣고 두 번 정도는 그 물을 버리고 세 번째 물로 팥을 익힌다.

그러면 팥의 비린내도 없어지고 떫은맛도 없어진다고 한다. 

한참뒤 팥이 완전히 익었을때 센 불로 습기를 날려주고 설탕도 가미해서 달콤한 팥가루를 완성한다.  


처음 만들 때는 맛이 없었는데, 이젠 요령이 생겨서 단팥죽도 만든다ㅎㅎㅎ.


아이들 생일에 수수팥떡을 만들어 아이의 안전과 행복을 빌어주세요. 

미신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제가 한만큼 아이들이 너무 바르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해요.

둘째의 생일날. . 가족은 작은 파티와 선물을 주고 외식을 했어요. 

새벽에 만든 수수떡으로 아침을 대신했죠.


양력생일은 간단하게 미역국과 미니케익으로 대신합니다. 

항상 양력, 음력을 챙겨주다보니 아이들은 생일은 원래 두 번인줄 압니다. ㅎㅎㅎ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 .

이 사랑 타인에게 나눌 수 있는 멋진 청소년으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모두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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